우리금융 비은행 비중 22% 돌파… 우리투자증권 ‘2조원 대형사’ 안착

시간 입력 2026-07-28 07:00:00 시간 수정 2026-07-27 17: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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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기 미미했던 비은행 부문 20%대 기여도로…증권·보험사 잇단 인수 주효
증권 출범 2년차에 중대형사 도약…은행 쏠림 해소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주력

우리금융그룹이 상반기 순이익 1조원을 넘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 비중이 전년 대비 3배나 늘어나며, 임종룡 회장의 비은행 강화 전략이 가시최근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결실을 보며 실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상반기 1조609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비은행 부문의 점유율이다.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비은행 부문 점유율은 22.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9%) 대비 약 3배(15.4%포인트)에 달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선전이 이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카드는 24.2%, 증권은 44.2%, 캐피탈은 14.2%, 자산운용은 117.9%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공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47억원을 올렸다. 지주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으로 덩치를 키운 데 힘입어, 최근에는 6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금융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시너지 확대 및 자회사 영업 강화에 힘입어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결실이 고르게 나타났다”고 실적 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비은행 부문의 성장 뒤에는 임종룡 회장의 전략이 있었다. 2023년 취임 이후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고질병인 ‘은행 편중’ 수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초반만 해도 임 회장은 보험사보다는 증권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두었다.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주축으로 증권사를 인수해 합병하는 방식이었다. 결국 임 회장은 임기 2년 차인 2024년, 마침내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을 합병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당초 계획과 달리 자기자본이 1000억원도 되지 않는 초소형사 인수에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으나,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이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재 자기자본 2조원이 넘는 중대형사로 자리 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의 다음 목표는 ‘초대형 IB(투자은행)’ 진입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춘 증권사에 한해 고유 수익원이 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금 시절 부여받은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한시적으로 유지 중이지만, 이는 출범 10년 차가 되는 2034년 만료된다. 만료 전 증권사로서 정식 발행어음 인가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임기 초기 기조와 달리 보험사 인수 역시 차근차근 추진했다. 중국 다자보험그룹 계열사인 ABL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동양생명까지 추가로 품에 안으며 양사 합병을 차분히 준비 중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4일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했다. 양사 합병이 최종 완성되면 통합 생보 법인의 총자산 규모는 생보업계 5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전속 설계사 수 역시 4500명 수준에 달해 막강한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임종룡 회장은 최근 개최된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고 과감하게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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