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ROE 14.1% ‘1위’… 4대 금융, ‘밸류업’ 주주환원 속도전

시간 입력 2026-07-27 17:38:06 시간 수정 2026-07-27 17:38:0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주주환원율 50% 시대 열려…하나금융도 27년까지 성장 계획 발표
KB, 주주환원 규모 약 4조 육박…중장기 ROE 연간 목표는 13%
신한 “보험사 M&A·증권사 증자 병행해도 CET1 악화 영향 없을 것”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전부가 조만간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이미 50%를 넘겼고, 우리금융지주는 비과세 배당 효과를 포함한 실질 주주환원율이 50%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4개사 모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자, 업계는 이제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CET1 비율이란 금융사의 위기 시 손실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통주자본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을 나눈 값이다. ROE는 자본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순이익에서 자기자본을 나눈 값이다.

27일 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KB금융지주의 ROE는 14.09%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한금융 12.37%, 하나금융 10.62%, 우리금융 9.00% 순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한 올해 2차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며, 그 일환으로 7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 소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까지 감안하면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약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KB금융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2차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당초 계산상 약 8800억원 수준이 되어야 함에도 7000억원으로 발표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상록 KB금융 CFO는 “남은 1800억원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거나 현금배당에 얹어 지급하는 두 가지 방법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에 도달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현금배당 가능성도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계열사별 ROE 목표에 대해 △은행 약 11% 이상 △증권 약 14% △손해보험 최대 14% △카드 최대 10%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룹의 올 연말 예상 ROE는 11%, 중장기 목표는 13%다.

신한금융은 향후 3년간 ROE 관리 구간을 10%에서 12%로 정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는 “ROE가 지속해서 우상향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겠지만 손익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어 구간 범위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규모 확장을 위해 M&A 등을 검토 중이다. 그중 유력 매물로 거론되는 롯데손해보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보험사 M&A가 진행될 경우 증권사 자본 확충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 CFO는 “두 사안을 병행해도 RWA나 CET1 악화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보험사의 경우 자본 차감으로 이어져 CET1 비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증권사 증자는 즉각적인 RWA 악화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ROE 등이 높은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필요한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이 지난해 47%까지 확대되면서 ‘50% 목표’ 조기 달성이 가시화됐으나, 여전히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우선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ROE 성장을 위해 “비은행 부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두나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ROE가 개선될수록 주주환원율이 확대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 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성향 40%에 도달할 때까지 그룹의 현금배당 총액을 매년 10% 이상씩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27일 당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00원(7.13%) 오른 3만30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24일 장 마감 이후 보통주 485만 주(1500억원) 매입·소각 및 1주당 현금배당 220원 의결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현재 지급 중인 배당이 전액 비과세 배당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 주주환원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