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 반등에 반도체 소재도 ‘속도’…“차세대 글라스기판에 6000억 투자”

시간 입력 2026-07-27 16:18:01 시간 수정 2026-07-27 1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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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사업 반등 속 2분기 적자폭 줄여
ESS 수요 등 동박 업황 반등 기대감
글라스기판 등 반도체 소재 사업 본격화

SKC 사옥인 SK-C타워 전경. <사진=SK리츠>

SKC가 2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화학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동박 사업의 업황 회복과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세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SKC는 화학 사업의 개선에 힘입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SKC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가량 줄였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0% 수준으로 축소됐다.

적자를 이어갔지만 현금 창출 지표인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SKC의 EBITDA는 2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배 늘었다.

특히 1조164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회사 건전성을 책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말 69%에서 올 2분기 61%로 줄었다.

SKC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회복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신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사진=SKC>

SKC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박 사업과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개선이 화학 사업의 반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PG(프로필렌글리콜), PO(프로필렌옥사이드) 등 고부가 제품의 판가 상승 기조 속에서 원가 개선, 공정 효율화 등을 더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생산과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0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218% 증가했다.

화학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동박 사업은 2분기에도 영업손실 30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소재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SKC는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동박 사업의 경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동박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북미 고객사들의 ESS 배터리 생산 확대 일정에 맞춰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C는 말레이시아 중심의 생산, 판매 체제를 본격화해 원가 개선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현재 가동률을 85% 이상으로 높였고, 생산, 판매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ESS 신규 물량 선점에 집중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에 따라 관련 수요를 확보했다”며 “하이엔드 ESS용 제품 공급 확대와 스펙 업그레이드를 통한 진입 장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의 유리기판. <사진=SKC>

반도체 소재 사업은 SKC의 새 성장동력으로, 앞으로도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우선 AI 데이터센터용 테스트 소켓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SKC는 하반기에는 베트남 1공장 증설 효과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라스기판(유리기판) 사업은 하반기 임베딩 제품의 신뢰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논임베딩 제품의 기술검증(POC)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SKC는 올 하반기 중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6000억원을 글라스기판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글라스기판 평가와 인증을 위한 운영비용과 생산 공정과 수율, 품질 등을 개선하기 위한 일부 설비 개선도 검토 중이다.

SKC 관계자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향후 대규모 증설 투자 계획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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