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 기록…4대 금융 모두 안정적인 13%대
2분기 실적 개선에 고공행진 환율 방어 성공해
하반기는 금리 인상 기조에 실적 개선 전망도 겹쳐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융지주의 핵심 자본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환율이 하락하면 CET1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향후 통화정책 기조도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4대 금융(KB·신한·우리·하나)의 올해 6월 말 CET1 비율은 모두 13%를 웃돌았다.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13.74%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금융 13.71%, 신한금융 13.43%, 하나금융 13.21% 순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4대 금융의 6월 말 CET1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한 데 따른 것이다. 외환당국도 환율 안정을 위해 약 136억달러를 투입해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하는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CET1 비율은 약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4대 금융은 시장 예상과 달리 모두 안정적인 13%대를 유지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가 자본 확충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1조3962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681억원)보다 9.9% 증가하며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에는 CET1 비율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1420원대에서 거래됐다. 전날에는 장중 1410원대까지 내려가며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엔화와 원화 약세에 대한 미국 측 우려가 환율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엔화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면 다른 통화도 함께 약세를 보이게 된다”며 아시아 통화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안정적인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고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아시아 통화 안정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도 CET1 비율의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순이익 확대를 통해 CET1 비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부담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할 것”이라며 “다만 총재 기자회견 등을 통해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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