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101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
첨단소재·정밀화학 등 고부가 소재로 실적 개선
컴파운딩 공장·반도체 소재 투자 등 고부가 육성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침체 속에서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로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나간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10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지속되고 원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생산 운영 최적화와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2분기 실적은 롯데케미칼의 기초화학 부문보다 첨단소재 등 고부가 소재 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한 모양새다.
기초화학 부문(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대산석화)은 영업이익이 23억원에 그쳤다.
여수공장 정기보수와 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래깅 영향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가운데, 재고평가 손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업 역시 비슷한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초화학 부문의 부진은 첨단소재 사업이 만회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1.5%로 기초화학 사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첨단소재와 함께 정밀화학도 롯데케미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6%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 고부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성장사업 육성, 재무구조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예산 제1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이처럼 2분기는 롯데케미칼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재편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사업재편을 통해 기초화학의 비중을 낮추고 첨단소재, 정밀화학 등 고부가 사업 육성을 지속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대산 사업재편에 따른 분할 절차를 마쳤다. 이어 오는 9월 HD현대케미칼과 통합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 공장 역시 정부 사업재편 승인을 받아 여천NCC와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공장 통합 운영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초화학에 대한 사업재편과 동시에 고부가 소재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연내 준공 및 상업 가동을 추진 중인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기반으로 기능성 소재 생산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통해 총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50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공장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용 LFT, TPO 등의 기능성 특수 컴파운드 소재를 지속 생산하고 향후 신설될 율촌 공장에서는 TV, 냉장고 등의 가전 제품과 휴대폰, 노트북 등의 IT기기, 자동차 및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ABS, PC 등의 컴파운딩 소재를 생산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설 구상이다.
또 반도체 소재 등 성장 산업 속 정밀화학 소재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반도체 현상액(TMAH) 원료인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라이드(TMAC) 증설 투자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 제조사인 한덕화학을 일본 도쿠야마와 지분 50%씩 나눠 가지고 있다. 한덕화학은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현상액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고객사 증설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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