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역대급 실적…핀테크 증권 ‘수익모델’ 갈린다

시간 입력 2026-08-19 07:00:00 시간 수정 2026-08-18 1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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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토스증권이 5배 많아…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실적 견인
카카오페이증권, 거래액·예탁자산 급증…투자매매업 인가로 IB까지 확장

국내 핀테크 기반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스증권은 외화증권 중개를 중심으로 이미 대규모 이익을 내는 구조로 갖춘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빠르게 늘어난 고객과 자산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증시 활성화와 투자 수요 확대에 힘입어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의 높은 수익성을 견인하는 사업은 외화증권 중개다. 상반기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매수·매도 거래금액은 692조원이다. 외화증권 거래금액 367조원보다 국내주식 거래가 1.9배가량 많았다. 반면 거래에서 벌어들인 수수료는 정반대였다. 국내주식 수수료는 약 8000만원에 그쳤지만 외화증권 수수료는 3415억원에 달했다.

토스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외화증권 외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토스증권의 올해 상반기 전체 수탁수수료는 3452억원으로 이 가운데 외화증권수탁 수수료가 3436억원을 차지했다. 비중은 99.6%다. 전체 수수료수익 4275억원과 비교해도 외화증권수탁 수수료가 80%를 웃돈다.

토스증권의 수익원이 수탁수수료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상반기 이자수익도 705억원 발생했다. 증금예치금이자 192억원, 예금이자 461억원 등이 포함됐다. 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도 53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327억원이다. 고객과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브로커리지 외 수익을 창출할 기반도 확대된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절대적인 이익 규모는 토스증권에 못미치지만 성장 속도는 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5% 늘었으며 매출은 1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늘었다.

실적 개선 원인은 빠르게 커진 리테일 사업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2분기 국내외 주식 거래액은 14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7% 증가했다. 월 거래고객은 같은 기간 81만명에서 161만명으로 98% 늘었다. 주식 거래 건수도 3억건으로 191% 증가했다.

고객이 맡긴 자산의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상반기 말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자산은 2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9%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연금자산은 18조원으로 391% 증가했다. 2분기에만 고객 자금 5조원이 순유입됐고 상반기 누적 순유입금은 9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가 모두 고르게 성장하고 고객 예탁자산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수익 기반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경험 혁신과 상품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 방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말 기준 토스증권이 인가받은 금융투자업은 증권 투자중개업과 장내파생상품 투자증개업이다. 실제 상반기 손익계산서에서도 인수 및 주선수수료, 신탁보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의미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매매업 인가를 발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 중개를 넘어 금융상품을 직접 인수하고 매매‧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과 인수단 참여, 법인영업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을 확대해 리테일과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토스증권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거래액과 고객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진 데다 양사의 사업 확장 방향도 갈리기 시작했다. 향후 핀테크 증권사 경쟁을 가를 기준은 확보한 고객과 자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얼마나 수익화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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