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1위는 토스증권…우리투자도 2조원대로 쑥
11호 종투사 나올까…모회사 지원·수익성 관건

올해 상반기 증권업 호황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도 1년 새 15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자본 2조원대인 증권사가 3곳으로 늘면서 중소형사의 순위다툼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총 105조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96억원)보다 15조6901억원(17.5%) 증가한 수치다.
상위 10개사의 자기자본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지만 증가율만 보면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토스증권은 자기자본이 지난해 상반기 4303억원에서 올해 8728억원으로 1년 만에 102.9%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한 신생 증권사지만 최근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자기자본도 크게 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다올투자증권(6892억원), SK증권(6410억원)의 자기자본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증가세에 따라 2조원대에 새로 진입한 증권사도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3곳으로 늘었다. 지난해만 해도 자기자본 2조원대 증권사는 교보증권이 유일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해 종투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분기 말 처음으로 자기자본 2조원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2조2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11번째 종투사로 3곳이 주목을 받고 있다. 종투사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200%까지 확대되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는 한화투자증권이 교보증권에 268억원 앞서 자기자본 순위 11위에 올랐다. 교보증권도 자기자본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은 27.0% 늘어 2조267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자기자본이 1년 만에 88.8% 증가한 2조2278억원으로 13위에 올랐다. 교보증권과 격차도 128억원에 불과해 연내 순위 역전 가능성도 높다.
올해 우리투자증권은 모회사인 우리금융으로부터 1조원을 지원받으면서 단기간에 자기자본이 2조원대로 올라섰다. 우리금융은 자금 투입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끌어올려 오는 2030년 종투사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도 종투사 인가나 사업영역 확대를 고려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며 “모기업 지원이 아니면 결국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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