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대은행 근속 연수 여직원 16.1년·남직원 15.4년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 영향…여성 근속연수 우위
여직원 급여 1천만원 이상 낮아…‘성과급 영향’ 신한 격차 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여직원 수가 모두 남직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4개 은행 중 3곳에서 여직원이 남직원보다 길었다.
하지만 평균 급여는 4개 은행 모두 여직원이 남직원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은행의 남·여직원 평균 재직기간은 여직원이 16.1년, 남직원이 15.4년으로 집계됐다.
재직인원 역시 여직원이 남직원보다 많았다. 4대 은행의 평균 임직원 수(정규직·기간제 합)는 여직원이 7616명, 남직원이 5672명으로 집계됐다. 여직원이 평균 약 2000명 더 많은 ‘여초’ 구조인 셈이다.
은행권의 여초 현상은 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육아·복지 제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 사용률(당해 출산한 자녀가 있는 직원 중 1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의 비율)은 국민은행 38.6%, 신한은행 53.3%, 하나은행 56.6%, 우리은행 51.0%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외에도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차출퇴근제와 선택근무제, 원격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시차출퇴근제와 선택근무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차출퇴근제와 원격근무제를, 우리은행은 시차출퇴근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도 도입에 힘입어 여성 직원의 고용과 장기 재직이 보다 보편화되고 있지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4개 은행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남직원이 9000만원인 반면 여직원은 6100만원에 그쳤다. 여직원 급여가 남직원의 67.8%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책정된 성과급이 올해 연초에 지급된 부분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개 은행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급여 격차가 뚜렷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남직원 7600만원, 여직원 6300만원으로 여직원 급여가 남직원의 82.9%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남직원 8100만원, 여직원 6600만원으로 81.5%, 우리은행은 남직원 7700만원, 여직원 6600만원으로 85.7% 수준이었다.
남녀 직원 간 급여 차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임원·고위직·고성과급 직군에서 남성 비중이 높은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더 긴 상황에서도 급여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속기간의 차이보다는 직급과 직무에 따른 보상 구조 등이 성별 임금 격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별임금 격차 발생은 성과급 비중이 높은 IB(투자은행), 트레이딩, 부동산 PF, 대기업 영업 등 직군에서 전통적으로 남성 인력의 비중이 높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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