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NPL 비율 일제히 악화…KB국민은행만 0.06%p 개선

시간 입력 2026-08-21 07:00:00 시간 수정 2026-08-20 17: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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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0.28%로 전분기比 0.06%p 줄어…부실채권 상·매각 효과
추정손실 7년 만에 최대…내수·상업용 부동산 부진에 건전성 부담

4대 은행 중 국민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유일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NPL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NPL 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부실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통상 수치가 낮을수록 대출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21일 국민은행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NPL 비율은 0.28%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NPL 잔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6월 말 기업 NPL은 8282억원으로 전분기(1조589억원)보다 21.8% 감소했다. 가계 NPL 역시 3853억원으로 전분기(3873억원) 대비 0.5% 줄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전체 NPL 잔액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NPL 잔액은 1조2135억원으로 전분기(1조4463억원)보다 16.1% 줄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상·매각에 나섰고, 그 결과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NPL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은행의 올해 6월 말 NPL 비율은 0.48%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분기보다 0.11%포인트 상승해 증가 폭도 가장 컸다. NPL 잔액은 올해 6월 말 1조8523억원으로 전분기(1조3777억원)보다 34.4% 증가했다. 특히 기업 NPL 잔액이 9979억원에서 1조4571억원으로 46.0% 급증한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중앙그룹의 회생 및 워크아웃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올해 6월 말 NPL 비율도 각각 0.39%, 0.31%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이들 은행은 지난해 말 이후 NPL 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NPL 비율은 우리은행 0.35%, 신한은행 0.31%, 하나은행 0.28%였다.

4대 은행에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추정손실은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1조2499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추정손실은 고정이하여신 가운데서도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로, 사실상 은행이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출로 볼 수 있다.

추정손실에서도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6월 말 추정손실은 2489억원으로 전분기(2403억원)보다 3.6% 증가하는 데 그쳐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1280억원에서 1828억원으로 42.8%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은행은 1595억원에서 1716억원으로 7.6%, 신한은행은 2716억원에서 3421억원으로 26.0% 각각 증가했다.

은행권 전반의 부실채권 증가는 내수 경기 둔화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적·포용금융에 여전히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서도 동시에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다만 건전성이 좋은 차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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