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순이익 497억원, 68%↑…미국·홍콩서 호실적
인니법인은 2020년부터 7년째 순손실…올 상반기도 -17억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국법인의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적자를 지속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해외에 7개의 현지법인과 1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7개 해외법인의 단순 합산 순이익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296억원) 대비 67.9%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해외법인의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외법인 순이익의 대부분은 미국법인과 홍콩법인에서 나왔다. 특히 미국법인이 전체 순이익의 약 74%를 차지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2% 증가한 366억원으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 영향이다.
홍콩법인의 순이익은 144억원으로 미국법인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9.0% 증가한 수치다.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6배가량 증가했지만, 규모 자체는 23억원에 그쳤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기업금융(IB)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은 올해 베트남 증시 상승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7년간 적자를 지속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손실은 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손실 1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2009년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과 합작법인인 NH코린도증권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NH코린도증권은 2019년만 해도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부실대출 여파로 2020년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91억원, 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NH코린도증권 설립 초기인 2010년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꾸준히 자금을 투입했지만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나마 손실 규모는 축소돼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최근 NH코린도증권의 부진은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 환율은 5년간 약 22%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루피아화 가치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지난 6월에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법인은 2016년 미국 달러 후순위 대출을 받았는데 이후 10년간 미국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환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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