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R 1·2위 미래에셋·키움증권…CEO 보수는 ‘두 배 이상’, 이유는

시간 입력 2026-08-24 07:00:00 시간 수정 2026-08-21 17: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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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수익률‧CEO 보수 순위 엇갈려…TSR‧CEO 보수 1위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은 주가수익률 직접 평가…대신증권은 성과급 80%‧5년 이연 지급
키움 CEO 보수 7.9억원…주가성과보다 KPI·영업이익 중심 평가 영향
주가 연동 방식도 제각각…실제 주식·가상주식·주가연계현금 활용

상장 증권사 2025년 TSR.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임원 보수 공시를 강화하면서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 영업이익 등 기업 성과와 임원 보수를 함께 공개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상장 증권사의 TSR과 대표이사 보수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SR은 주가 상승뿐 아니라 배당까지 반영해 주주의 실제 투자성과에 가까운 지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 상장 증권사 가운데 TSR이 가장 높았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200.7%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이 167.79%로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 83.04%, 대신증권 76.03%, NH투자증권 60.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표이사 보수 순위는 달랐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보수는 각각 19억4300만원, 17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박종문 대표는 19억400만원, NH투자증권 윤병운 전 대표는 1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의 보수는 7억9593만원으로 집계됐다. 경쟁사 대표이사들의 보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TSR이 삼성증권의 약 두 배에 달했지만 대표 보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차이는 증권사마다 성과급을 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대표이사의 경영성과 상여금을 이사회가 승인한 경영목표와 핵심성과지표(KPI) 달성도를 바탕으로 결정한다. 공시된 주요 KPI에는 영업이익 목표 달성도와 시장점유율(MS), 월간활성이용자(MAU) 등이 포함됐다.

TSR이나 주가수익률을 직접적인 성과평가 지표로 명시하지 않는 대신 결정된 성과보수의 일부를 키움증권 주가와 연계하는 구조다. 부동산 업무 담당 임원은 연간 성과보수의 50%, 이외 임원은 40%를 기준주식으로 환산한 뒤 다음 연도부터 3년간 주가연계현금으로 이연 지급한다.

대신증권도 회사 손익 달성도와 1인당 생산성, 자기자본이익률(ROE), 자회사 손익 비중 등을 반영해 경영진 성과급을 결정한다. 대신 주주가치와 경영진의 장기 보상을 연결하기 위해 최고경영진 성과급의 80%를 5년에 걸쳐 이연한다. 이연성과급은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 수를 산정해 주식연계상품으로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주가가 성과급에 반영되는 시점이 다르다. 장기성과인센티브를 결정할 때 주당순이익(EPS)과 세전이익률뿐 아니라 주가수익률을 직접 평가하고, 결정된 장기성과급을 4년에 걸쳐 이연 지급한다. 주가를 성과급 지급 단계뿐 아니라 성과평가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경영진 보상의 일부를 주가에 연동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경영성과를 평가한 뒤 일부 성과보수를 실제 자사주와 가상주식으로 지급하는 한편 대표이사에게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이익과 ROE 등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성과보수를 산정한 뒤 대표이사 등의 성과보수 상당 부분을 주식 또는 주식연계상품 형태로 이연한다. 같은 주가 연동 방식이라도 실제 주식, 가상주식, 주가연계현금 등 회사별 방식은 다르다.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보상은 단순히 TSR이나 순이익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주주가 얻은 수익과 경영진 보상이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를 판단하려면 CEO 연봉 자체보다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성과급을 얼마 동안 주가에 연계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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