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톱 디지털 성적표 보니…KB 플랫폼 ‘1위’ ·신한 ‘성장률’로 맹추격

시간 입력 2026-08-25 07:00:00 시간 수정 2026-08-24 17: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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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디지털 플랫폼 MAU KB 3375만명·신한 2594명으로 집계
KB-신한 격차 크지만 성장률은 두 배 달해…하나·우리와도 여전한 차이
이용자 규모 KB 우위, 신한금융 8.1% 성장하며 ‘슈퍼SOL’ 효과 주목

올 상반기 실적 기준 상위 ‘투톱’을 다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진행 중이다. 

특히 KB금융은 디지털 채널 이용자 수 기준으로도 확고한 업계 1위를 수성한 반면, 성장 속도 면에서는 경쟁사인 신한금융에 비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25일 각 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말 기준 그룹 전체 모바일 플랫폼 MAU(Monthly Active Users·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총 337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233만1000명) 대비 4.4%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KB국민은행 앱인 ‘KB스타뱅킹’과 카드 앱 ‘KB Pay’, 증권 앱인 ‘M-able(마블)’ 등 금융 플랫폼 이용자 수는 2874만명, 비금융 플랫폼 이용자 수는 501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전년 말(3442만9000명)보다는 2.0%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3383만8000명)보다도 0.3% 감소했다.

계열사 앱 이용자 증가세는 증권 앱이 가장 두드러졌다. 상반기 증시 활성화에 힘입어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M-able’ 앱의 MAU는 지난해 상반기 말 182만명에서 올 상반기 말 237만명으로 약 30.3% 증가했다. 은행 앱은 3.2%, 카드 앱은 6.3% 증가했다.

KB금융은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또한 업계 최강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에는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앞세운 신한금융이 매서운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양상이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말 디지털 플랫폼 총 MAU는 2594만명으로, 전년 동기(2400만명)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KB금융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중 ‘슈퍼SOL’·‘SOL페이’·‘SOL증권’ 등 금융 플랫폼 MAU는 2326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음식배달 앱 ‘땡겨요’ 등 비금융 플랫폼은 268만명이었다.

신한금융 디지털 플랫폼의 빠른 성장은 ‘원앱’ 전략의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신한 슈퍼SOL Open Day-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에서 비전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자사의 주요 금융 계열사(은행·카드·증권·보험) 업무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신한 슈퍼SOL’ 앱을 개편해 공개했다. 기존에도 통합 앱이 있었으나, 이번에 출시된 새로운 앱은 단순 연계 수준을 넘어 한 앱 안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 슈퍼SOL을 통해 은행·카드·증권·보험의 오랜 경계와 단절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해당 앱 출시 후 1개월 만에 일평균 가입자 수는 기존 3600명에서 9000명으로 2.5배 늘었으며, MAU는 1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2분기 말 기준으로는 새로운 앱이 출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이러한 유입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그룹 전체 앱 MAU를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각각 누적 가입 고객 수를 위주로 공시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하나원큐’ 누적 가입자는 상반기 말 기준 1820만명, ‘하나페이’는 1080만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4%, 5.9%씩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우리WON뱅킹’ 이용자 수가 상반기 말 기준 2275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를 통해 추산할 때 금융사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서도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우위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추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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