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투자, 개별 호재로 급등…증권지수도 반등
5대 증권사, 투자심리 악화에 피크아웃 우려 확대

올해 대형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가 11% 가까이 하락하는 등 5개사 모두 주가가 떨어진 반면, 개별 호재에 힘입은 중소형사들은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지난 21일 기준 1845.31로 지난달 말(1734.52) 대비 6.39% 상승했다.
KRX 증권지수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를 포함해 9개 주요 증권사가 포함돼 있다.
최근 한 달간 증권지수 상승은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사가 주도했다. SK증권은 주가가 46.7% 급등한 2955원을 기록하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SK증권이 위탁 중개하게 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한 달 새 주가가 17.3%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9.8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반면 대형사들은 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주가가 한 달간 10.7% 하락했고,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8.7%, 8.4%씩 떨어졌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역시 7.8% 하락했다.
올해 2분기 대형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50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2.7%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의 주가 부진은 거래대금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국내 증시 활황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리테일 비중이 큰 대형사들이 수혜를 입었지만,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50조3470억원까지 늘었지만 7월에는 36조8750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는 20조원대로 줄어 지난 21일 기준 26조5445억원으로 6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주식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이달 11일 97조9289억원으로 올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 139조6948억원과 비교하면 42.6% 급감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도 2분기에 비해 많이 빠졌다”며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사의 경우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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