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덕 본 4대 은행, 수수료이익 5천억 증가…KB국민 36.5%↑ ‘최대’

시간 입력 2026-08-24 17:52:56 시간 수정 2026-08-24 1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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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銀. 25% 증가한 2.5조 기록…국민, 8천억 육박
상반기 국내 증시 활황 등에 관련 이익 성장 영향
하반기엔 환율 안정세·금값 반등 등에 성장 전망

은행들의 수수료이익 성장을 이끌었던 국내 증시가 최근 약화하고 있다. 1만선을 향해가던 코스피가 6000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4대 은행 중 국민은행은 지난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이 4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24일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2조550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8억원) 대비 25.0% 증가했다. 모든 은행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7808억원으로 전년 동기(5721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규모 또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6087억원으로 전년 동기(4765억원) 대비 27.7% 늘었다. 신한은행(5961억원→7504억원)과 하나은행(3961억원→4104억원)도 각각 25.9%, 3.6% 증가했다.

이는 증시 활황에 신탁·펀드·퇴직연금 등 자산관리(WM)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WM 수수료이익이 올 상반기 4460억원으로 전년 동기(2560억원) 대비 74.2% 급증하기도 했다. WM 수수료이익에는 신탁이익, 증권대행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도 수수료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의 열기는 다소 식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금값 반등에 관련 상품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전체 달러예금 잔액은 749억2000만달러로 7월 말(694억4000만달러)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5대 은행의 합산 통계가 시작된 2021년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기업 달러예금도 617억달러로 지난 2022년 12월 말(620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일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로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기업들이 반도체 수출 등으로 확보한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면서 향후 해외투자나 자금 조달에 활용할 시점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드바와 골드뱅킹 등 관련 상품 판매액도 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829억6000만원으로 7월 한 달 판매액(300억1000만원)의 3배에 달했으며, 올해 1월(859억4000만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들은 수신 고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고금리 수신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연 최고 12%의 ‘KB카드쓰담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연 최고 9%의 ‘적금 9단’, 하나은행은 7.7%의 ‘오늘부터, 하나 적금’을 선보였으며, 우리은행의 ‘빙고 적금’은 최고 10.25%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수신 잔액이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대출을 내어줄 수 있는 여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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