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vs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불꽃대결’

시간 입력 2026-08-25 17:27:07 시간 수정 2026-08-25 1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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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 전력망 예타 면제…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속도
LS전선·대한전선 양강 구도 속 포설선 신조·인수 등 시공 역량 확대

대한전선의 두번째 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 <사진=대한전선>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을 두고 LS전선과 대한전선 두 기업간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대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앞두고 대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한 LS전선은 신규 포설선 건조에 돌입해 시장 지키기에 나섰고, 후발주자인 대한전선은 신규 포설선을 인수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국내 해저케이블 경쟁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계기로 본격화 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한국전력에 15개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 확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제가 확정된 사업 규모만 총 1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해저케이블 관련 사업만 총 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큰 사업인 신해남~서인천복합발전소는 1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뒤이어 신해남~당진화력을 잇는 HVDC 해저케이블 사업에는 1조5000억원, 새만금~서화성 HVDC 해저케이블 사업과 새만금~영흥화력 간 해저케이블 사업에는 각각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예타 면제로 속도를 내게 되면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준비해온 LS전선과 대한전선 두 사업자간 수주전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면서, 케이블 생산능력과 함께 해저에 케이블을 설치하는 포설 역량이 수주 경쟁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에서는 케이블의 납품부터 시공까지 포함하는 턴키 솔루션 방식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지상·지중 케이블과 달리 외부 충격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하는 기능이 중요하다. 한 번 설치하면 수십년을 써야 하기 때문에 바닷물로 인한 부식이나 그물, 해양 생물 등으로부터 피해를 막아야 한다.

턴키 솔루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용 선박인 포설선이 필수적이다. 포설선은 케이블을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저 지형과 수심 등을 고려해 케이블을 정확한 위치에 설치하는 역할을 한다.

(왼쪽부터)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 누레틴 팍수(Osman Nurettin Paksu) 테르산 조선소 대표, 이근창 LS마린솔루션 통신시공지원부문장이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에서 신규 포설선 착수 기념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은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LS마린솔루션을 통해 포설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자사 포설선인 CL 2030을 확대 개조했다. 기존 케이블 적재량인 4000톤에서 7000톤으로 확대해 한번에 더 많은 케이블을 적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출항 횟수를 줄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LS마린솔루션은 차세대 포설선 건조도 진행 중이다.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에서 건조에 착수, 오는 2028년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포설선의 케이블 적재량은 1만3000톤에 달한다. 기존 포설선인 CL 2030가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CLB라는 점에서 LS전선은 처음으로 자체 CLV 선박을 확보하게 된다. 또 CL 2030이 수심이 얕은 연안 해역에 최적화돼 있다면, 차세대 포설선은 장거리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게 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신규 포설선을 기반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도 LS전선에 대응하기 위해 시공 역량이 입증된 포설선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한전선은 지난 2024년 팔로스를 인수한 바 있다. 케이블 적재량이 4400톤인 팔로스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된 CLV 선박이다. 일반 선박과 달리 바닥이 평평해 수심과 관계없이 여러 현장에 투입할 수 있고, 최대 9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어 기상변화 및 조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추가로 CLV 포설선을 인수했다. 대한전선이 인수한 스칸디 커넥터는 케이블 적재량이 7000톤에 달하고 자체 동력도 12노트로 팔로스 보다 더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스칸디 커넥터가 총 27개 프로젝트에 투입돼 약 1300km의 해저케이블을 포설하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과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팔로스와 스칸디 커넥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해저케이블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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