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남銀 지배구조 ‘경영유의’…KB금융, 차기 회장 레이스 영향은

시간 입력 2026-08-27 07:00:00 시간 수정 2026-08-26 17: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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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지배구조 등 경영유의 및 개선 조치 받아
당국, 지배구조 개선안 강구했으나 발표 지속 연기
KB, 일정대로 절차 밟아…27일 숏리 3명 압축 예정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남은행이 관련 사항으로 경영유의와 개선 조치를 받았다. 이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B금융도 후보 검증과 평가 등 관련 절차를 보다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감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KB금융이 큰 변수 없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경영유의 8건과 개선 사항 3건을 통보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12월 발표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반영해 대표이사 경영승계 절차, 사외이사 지원체계, 이사회 구성 및 운영계획 등을 마련했으나 경남은행의 실제 운영 과정에서 미흡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내규인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규정’ 등에 은행 임추위가 후보군에 대한 상시 평가·검증 등을 위해 지주회사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정보를 요구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한이 규정돼 있지 않았다.

은행 임추위가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2024년 말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은행장 후보군 현황과 진행 경과 등에 대한 정보를 은행 임추위와 공유하지 않다가 최종 후보 선정 직전에서야 은행 임추위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수렴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지적이다.

또 이사회 구성의 제고 방안 마련도 주문받았다. 경남은행은 중장기 경영계획으로 디지털금융 경쟁력 제고 등을 추진하면서도 이를 반영한 중장기 이사회 구성 목표를 수립하지 않았다. IT 분야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선택 전문분야로만 운영하는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 방안도 미흡하게 마련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 밖에도 경남은행은 △사외이사에 대한 검증 기준 마련 △사외이사의 독립성 및 전문성 평가·검증 강화 △사외이사 관련 자문위원 제도 운영방안 개선 △임원 퇴직금 산정기준 등 개선 △법률비용 산정 및 집행 투명성 제고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올 초부터 은행권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공개도 계획했었다. 이에 해당 안건이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부터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발표 일정이 지속적으로 미뤄지면서 사실상 이번 인선에 적용하기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KB금융은 이런 금융당국의 기조에 대응해 차기 회장 승계 절차를 보다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23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임기 만료 5개월 전부터 회장 후보군 선정을 시작했다. 최종 후보 선정 기간도 기존보다 확대해 후보 검증과 평가의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현재까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차기 회장 후보 1차 인터뷰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자격 검증과 이사회 추천 등을 거쳐 11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일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 후보는 성명순(가나다)으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이고 외부 후보 2인은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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