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시대, K-배터리 뜬다…LG엔솔·삼성SDI·SK온, 로봇 배터리 출격 채비

시간 입력 2026-08-30 07:00:00 시간 수정 2026-08-28 16: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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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상반기 출하 2만2000대…중국 업체 주도
미국·한국 등 휴머노이드 육성으로 시장 성장 기대↑
LG엔솔·삼성SDI·SK온, 로봇향 배터리 선점 경쟁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사진=현대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로봇향 배터리 시장 개척에 사할을 걸고 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배터리 업계가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2만2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에 육박하는 가파른 성장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연간 출하량이 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중국 이다. 상반기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애지봇이 9700대로 1위를 기록중이다. 이어 2위는 유니트리가 7000대, 3위는 갈봇이 1100대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출하량의 86%를 차지하는 등 소수 업체가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과 한국 등도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피규어AI,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로봇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의 추진 방향과 실행 로드맵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3년 내 AI 모델과 핵심 부품 등의 기술 개발부터 실증·양산이 가능한 ‘국가대표 K-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처럼,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로봇향 배터리 시장을 미래 신사업으로 꼽고,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인다. 로봇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만큼, 크기가 작으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시간이 긴 배터리 사양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관련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용량 소재를 개발해 설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효율 고도화를 추진하고, 현대차·기아는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 및 성능 고도화를 담당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사업에 전담한다. LG그룹은 엔비디아와 내년 1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를 목표로 하는데, 핵심인 고성능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미국, 중국 등 주요 로봇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 애지봇과 유니트리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역시 로봇 배터리를 새로운 수요처로 꼽고 있다. SK온은 현대위아와 협력해 자율이동로봇(AMR)과 주차 로봇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휴머노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로보틱스 분야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특히 SK온은 로봇 자동화 시스템 업체인 유일로보틱스를 인수, 로봇 시장에도 합류했다. 향후 유일로보틱스 로봇 사업이 휴머노이드 등으로 확대될 경우, 배터리를 연계한 사업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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