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측, 창업 과정 기여 주장…스마일게이트측 “‘공동 창업’ 아냐, 회사 출근도 안 해”
스마일게이트 기업가치 4조~8조원대 평가… 이혼소송, 역대 최대 재산분할 규모 될까
1심 선고 앞두고 관심 집중… 스마일게이트 지배구조 변수되나 촉각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간 4년여를 끌어온 이혼소송이 오는 9월 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번 소송은 권혁빈 창업자와 배우자간 사적인 분쟁의 성격이 강하지만, 재산분할 규모나 방식에 따라서 자칫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점에서, 게임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 CVO는 최대 8조원대로 추산되는 스마일게이트의 지분을 100% 보유한 자산가인데, 배우자 측이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지분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산분할 액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은 지난 2022년 11월 배우자 측이 권 CVO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기여 정도와 스마일게이트 설립·성장 과정에서 배우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두고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 법원은 지난 7월 8일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9월 9일을 1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배우자 측은 약 25년간의 혼인생활과 자녀 양육 등을 통해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창업 당시 대표이사와 이사로 등기 돼 있었고, 초기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회사 설립과 성장 과정에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근거로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지분의 절반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요구한 것이다.
반면 권 CVO 측은 이혼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에 대해서도 다투고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인 스마일게이트 역시 “배우자가 회사 설립 당시 자본금을 출자하거나 공동 창업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배우자 측은 대주주 개인의 이혼사건에 회사가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고, 회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준 것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결국 이번 소송은 창업자인 권 CVO 배우자의 기여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인 이혼소송에서는 부부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과 각자의 기여도를 따지는 것이 주요 쟁점이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창업자가 일군 기업의 지분이 주요 재산으로 거론되면서 기업의 설립과 성장과정 까지 재산분할 판단과 연결되고 있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소송은 개인 간 재산분쟁으로 시작됐지만, 스마일게이트라는 기업의 창업과 성장, 재산형성 과정에서 배우자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로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권 CVO가 기업 가치만 최대 8조원대로 추산되는 스마일게이트의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재산분할 판결 결과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1심 재판부가 배우자가 요구한 대로, 권 CVO의 스마일게이트 지분 절반 가량을 재산분할 할 것을 요구할 경우, 스마일게이트는 지분을 둘로 쪼개야 할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재산분할 방식이 어떤 형태로 결정될 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세기의 이혼으로 주목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관장 간 소송에서도 법원이 재산분할액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것을 판결하면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실제, 권 CVO의 주요 재산이 스마일게이트 지분에 집중돼 있는 만큼, 재산분할 방식이 스마일게이트의 지분을 일부 분할하는 형태가 될지, 아니면 현금지급이나 기타 다른 형태로 결론 날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스마일게이트 지분분할이나 현금지급 등 그 어떤 형태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재 권 CVO가 회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현재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불가피 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이혼소송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현재 비상장 기업인 스마일게이트가 기업공개(IPO) 상장 절차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9일로 예정된 1심 선고에서는 이혼 및 재산분할에 대한 법원의 판단과 함께,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관련 지분이 재산분할 과정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에도 관심이 쏠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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