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규제 완화 속 이자수익 증대 기대감…하반기 호실적 예상
증시자금은 이탈 우려…증권사 리테일 수익 증가폭 둔화 가능성
2금융권은 조달비용 늘어나고 취약차주 상환 리스크 극대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2024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연 3.0%로 올라섰다. 연속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금리 인상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금융권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자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은행권에는 호재인 반면 증권·제2금융권에는 수익성 하락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세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물가 오름세 확산 전 조기 대응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정한 폭의 금리 인상을 생각했을 때 이를 앞으로 끌어들이면 그만큼 더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 주담대 금리 연 8%대 가능성도 제기…은행 이자이익은 증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18%로 전월 대비 0.13% 올랐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들의 부담은 커지는 반면 은행권에는 이자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여기에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차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한 것도 은행권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진 점은 은행 건전성 관리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증시자금 은행 예·적금으로 ‘머니 무브’ 가능성…증권가 수익성에 영향
반면 기준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오른 6912.37포인트로 마쳤지만, 다음 날인 28일에는 약세로 돌아서며 6700대까지 내려갔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시장 대신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예·적금으로 증시 자금이 이동할 경우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8조9176억원으로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증시 활황세가 한창이던 지난 6월 139조원까지 불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석 달도 되지 않아 약 40조원이 감소한 셈이다.
따라서 상반기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을 떠받쳤던 브로커리지 수익에도 일부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주식매매 서비스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기업금융(IB)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저축은행·카드업계는 금리인상에 ‘희비’ 엇갈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보험사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재투자 수익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기존보다 높은 금리의 자산으로 재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운용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기존에 보유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자산가치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사의 경우 금리 변화가 자산과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만큼 금리 인상을 일방적인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과 카드업계 등 제2금융권에는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 먼저 저축은행은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면서 예대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 자금조달 비용 증가분을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것도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돼 있어 쉽지 않다.
카드사의 경우 은행권과 같은 수신 기능이 없는 데다, 금리가 오르면 신규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아울러 제2금융권은 시중은행에 비해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은 것도 리스크 요인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연내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종금리는 3.25%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한은 수정 전망을 수용하면 3.5% 도달 확률이 높아진 만큼 3.25%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을 60%, 3.5% 도달 가능성을 40%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만으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이미 연 최고 7.17%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