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 양종희·이재근·권광석 압축
3인 후보 모두 경영실력 입증된 인물들
전통적 관례 없어 예측 어려워…내달 확정

KB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면서 새 수장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보는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 이재근 현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다. 이 부문장 또한 과거 국민은행장을 역임했었고, 권 전 행장과 함께 재임 시절 뛰어난 경영 실력을 보여 차기 회장 확정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모습이다.
1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대상자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숏리스트 3명을 선정했다. 앞서 회추위가 선정한 숏리스트 6명은 양 회장, 이 부문장, 권 전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외부 후보 1명이었다.
3명의 후보 모두가 리딩금융인 KB를 이끌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가장 먼저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KB금융의 수장을 맡으며 리딩금융을 수성하고 있다.
KB금융의 지난 2023년 연간 순이익은 4조5263억원이었으나, 양종희 체제 첫 1년 동안 11.1%가 상승하며 5조원을 뚫었다. 이후 지난해 순이익은 증가율(16.1%)이 더 가팔라지며 5조8407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3조92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조4467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 연간으로는 순이익 6조원을 기록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 부문장도 국민은행장 재임 시절인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견조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2조5380억원(2021년)→2조7283억원(2022년)→3조1500억원(2023년)→3조1514억원(2024년)으로 이 부문장이 행장을 맡은 이후 순이익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이후 이 부문장은 행장에서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까지 맡으면서 내부 부회장직은 사라졌지만 사실상 부회장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봤다. 내부 또한 유능한 인재라고 판단을 한 격으로 보여지며 차기 회장 후보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권 전 우리은행장 또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견조한 실적을 내보였다. 취임 첫해였던 2020년엔 우리은행 순이익이 1조3703억원으로 전년(1조5271억원) 대비 10.3% 하락했었으나, 2021년 2조3851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2020년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이 정상 참작됐다. 이후 2022년 또한 2조9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상승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KB금융은 딱히 회장 선임에 있어 관례라는 것 또한 없어 차기 회장 예측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대 회장은 모두 외부 출신이었고, 윤종규 전 회장은 삼일회계법인에서 부대표로 지내다 은행 부행장으로 영입됐던 인물이다. 이후 다시 KB를 떠났다 2010년 지주 부사장으로 복귀를 하며 2014년 지주 회장과 행장을 겸임했다.
뿐만 아니라 양 회장은 타 금융지주 회장들과 달리 행장 경력이 없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주력 비은행 대표만 역임한 인물이었다.
한편 KB금융 회추위는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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