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운용사 인수 성과 낸 신학기 수협은행장, ‘첫 연임’ 도전장

시간 입력 2026-09-04 07:00:00 시간 수정 2026-09-03 17: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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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출신 현직자 신 현 행장만 지원…2024년 대비 유리한 구도
운용·증권사 인수 추진 등 성과…관료 출신 이형주 FIU 원장 대항마로 부상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영향…‘신학기 연임’ 따른 당국 기류 변수

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이 본격적인 차기 행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후보군에는 신학기 현 행장도 포함된 만큼, 수협은행 최초로 연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최근 차기 은행장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그 결과 내부 인사로는 신학기 현 행장을 비롯해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 3명, 외부 인사로는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상임위원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등 3명이 각각 지원해 총 6명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여겨볼 점은 현직 임원이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 부행장 출신 2명이 후보에 포함됐지만, 유력 주자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도문옥 수석부행장 등이 지원하지 않으면서 현직 신 행장의 경쟁력이 좀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에서는 내부적으로 신 행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역대 수협은행장 중 연임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지난 2024년에는 강신숙 당시 행장이 연임에 도전했으나 신학기 현 행장(당시 수석부행장), 박양수 부행장이 함께 지원하면서 현직자 내부인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올 상반기 수협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 행장은 임기 내 실적 성장뿐 아니라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성과를 내며 ‘종합금융사’로의 이행을 차근차근 실행해 왔다. 수협은행은 2022년 공적자금 상환 후 2030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일례로 신 행장은 지난해 9월 SK증권이 대주주로 있던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자산운용사 인수를 계기로 금융투자 사업 관련 확대와 이익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최근 증권사 인수까지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상상인증권은 자기자본 1954억원 규모의 소형사로 분류되지만 기업금융(IB) 부문 등에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인수가 성사되면 수협은행의 외형 확장에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상상인증권은 상반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 111억원을 기록, 연간 흑자전환도 가시권에 진입한 상태다.

이처럼 신 행장 임기 내 수협은행의 종합금융사 전환 프로젝트가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연임 카드를 통해 안정적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최근 정부 당국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쳐온 점은 변수다.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언급하며 투명성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수협은행은 연임 사례가 없지만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직 신 행장을 제외하면 관료 출신인 이형주 FIU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직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로서 가장 정당성과 영향력을 확보한 후보로 지목된다.

한편, 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에 만료된다. 행추위는 이달 내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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