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ESS프로젝트 공고 임박…입찰 규모 확대 기대감
가격 경쟁 심화 속 수주 확보·수익성 방어 전략 ‘고심’
1차 삼성SDI·2차 SK온…LG엔솔, 3차 사업 수주 총력

SK온 ESS 배터리 시스템 이미지. <사진=SK온>
국내 최대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3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차 입찰에서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3차 입찰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간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초 전력거래소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지난 5월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 간담회’, 7월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자 의견수렴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중앙계약시장 개설과 관련해 의견을 받았다. 그 결과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지난 2차 입찰과 동일하게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 비중이 동일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1차 입찰에서는 가격평가 비중이 60%로 비가격평가 비중(40%)보다 높았다. 그러나 국가 핵심 에너지 사업이라는 점에서 화재 안전성이나 국가 산업·경제 기여도 등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또 가격평가 비중이 커질수록 저가 경쟁으로 인한 사업 부실 우려도 있었던 만큼, 비중 조정이 이뤄졌다. 이후 2차 입찰부터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 비중이 각각 50%로 책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1차 입찰에서 kWh당 평균 30원대의 입찰가를 기록했지만, 2차 입찰에서 kWh당 평균 20원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저가 입찰경쟁으로 수익성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마진을 감수하더라도 수주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셀과 소재의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배터리 수명, 시스템 운영 효율 등을 높일 경우, 장기간의 ESS 운영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에 회사별로 각기 다른 방식의 수익성 방어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LFP 배터리가 적용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사진=삼성SDI>
1차 입찰에서 76%를 확보한 삼성SDI는 기존 ESS 공급 경험과 국내 생산 기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울산사업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각형 배터리를 적용해왔다.
각형 배터리의 구조적 안전성과 셀 간 열전이를 차단하는 설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통해 장기간 운영에 따른 안전성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LFP 기반 ESS 신규 수주 등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을 늘리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2차 입찰에서 50%를 확보한 SK온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충남 서산공장의 7GWh 가운데 3GWh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플랫아이언과 네오볼타 파워 등을 통해 ESS 중장기 수주를 확보했다. 이에 발맞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설비를 ESS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를 적용해 낮아진 입찰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3차 입찰에서 만회를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생산 기반과 소재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하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우선,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생산라인을 추가해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요구되는 국내 생산 및 공급망도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주요 소재의 국내 조달 확대와 BMS·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운영 기술을 활용해 ESS의 장기적인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도 병행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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