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중 6월~7월 발행 규모 비중 절반 넘겨
8월 말 5대銀 예금 잔액, 처음으로 1천억 상회
조달비용 저렴한 예금, 대출금리 상대적 상승 제한

머니무브 등에 따라 은행채 발행이 확대된 가운데, 올 남은 기간 동안은 은행들이 은행채 조달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로 쏠렸던 자금이 은행 예금 등으로 되돌아오며 수신 증가율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이날까지 은행들이 순발행한 은행채 규모는 32조8982억원이다. 이 가운데 6월~8월에 발행된 은행채 비중은 전체의 76.7%(25조2382억원)를 차지한다. 6월과 7월 두 달간 발행된 비중만 해도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우선 머니무브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며 은행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됐다. 여기에 가계 및 기업대출 수요까지 늘어난 점이 은행채 발행을 부추겼다.
실제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은행채 발행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3일까지 4대 은행이 발행한 은행채 규모는 41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월부터 8월까지의 발행 규모가 21조8500억원으로 전체의 50%를 상회했다.
다만 남은 하반기 동안은 은행채 발행 규모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정체되면서 증권사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유턴하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신 상품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은행채보다 조달 비용이 저렴한 정기예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해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수신 성장률이 대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은행채를 통한 추가 자금 조달 수요는 당분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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