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투, NCR 4000%대…IMA 자본 유입이 부른 건전성 ‘왜곡’

시간 입력 2026-09-08 07:00:00 시간 수정 2026-09-07 1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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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순자본도 33% 늘고 총위험액도 28% ‘쑥’
5대 증권사 NCR 평균 3142%…위험액은 오히려 증가

대형 증권사의 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순자본비율(NCR)도 평균 3000%대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험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의 NCR은 평균 31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2218.4%와 비교해 923.6%포인트나 상승했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차감한 금액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높을수록 손실 흡수 능력이 크고 자본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1년 새 5대 증권사 모두 NCR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회사별로 보면 NCR은 미래에셋증권이 4281%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도 4152%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 2952% △KB증권 2214% △삼성증권 2113%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NH투자증권이 1.7배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5배, 1.4배씩 올랐다. 삼성증권은 1.3배, KB증권은 1.2배 상승했다.

다만 5대 증권사의 NCR 상승은 영업용순자본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기 때문에 건전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 말 영업용순자본은 총 12조5690억원으로 1년 새 33.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총위험액도 6조3807억원으로 1년 새 27.5%나 증가해 NCR이 개선됐지만 위험액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NCR은 레버리지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위험자산이 동일하거나 증가하더라도 수치가 개선되어 보일 수 있어 건전성 지표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자본 여력을 크게 확대하는 경우도 늘면서 수치가 과소평가되는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현행 NCR 하에서는 대형사 모두 규제 기준 100%를 훌쩍 넘어서지만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구 NCR에서는 규제 기준인 150%에 비교적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구 NCR로 보면 KB증권이 191.6%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 170.5% △삼성증권 168.5% △NH투자증권 168.3% △미래에셋증권 167.0%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폭도 크지 않다. NH투자증권은 21.3%포인트 상승했고 KB증권도 10.5%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6.1%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증권은 오히려 1.7%포인트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NCR이 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던 부분”이라며 “IMA 시장이 확대될수록 수치 왜곡도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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