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직원 수·채용 동반 감소…하나은행만 인력 유지

시간 입력 2026-09-09 07:00:00 시간 수정 2026-09-08 17: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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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말 직원 수, 전년 말比 2.4% 줄어
비대면 및 AI 업무, 특별채용 증가 영향
농협은행, 4대은행과 달리 감소세 완만해

4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직원 수와 채용 규모가 모두 줄어들고 있다. AI와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은행의 인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직원 수가 축소되는 동시에 신규 채용 문도 좁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직원 수를 유지했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말 4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5만4393명으로 지난해 말(5만5725명)보다 2.4%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신한은행으로, 임직원 수가 1만3375명에서 1만2826명으로 4.1%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1만5667명에서 1만5129명으로 3.4%, 우리은행은 1만4211명에서 1만3967명으로 1.7% 각각 줄었다. 하나은행은 올 3월 말 1만247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명 감소해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4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장기적으로도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8년 말 6만1642명이었던 4대 은행 임직원 수는 올 3월 말 5만4393명으로 11.8% 줄었다. 임원 수는 같은 기간 159명에서 128명으로 19.5% 감소했고, 직원 수는 6만1483명에서 5만4265명으로 11.7% 줄었다.

은행의 주요 업무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영업점과 창구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수요가 감소한 데다 AI 상용화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인력 효율화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점포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4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포 수는 2018년 말 3563개에서 지난해 말 2688개로 24.6% 줄었다.

신입 행원 공개채용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다. 4대 은행은 올 상반기 총 485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595명과 비교하면 18.5% 감소한 규모다. 하반기에도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채용은 단순히 규모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개채용을 통한 대규모 신입 인력 확보 대신 특별채용을 통해 변리사와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9일까지 경력 3년 이상의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특별채용을 진행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2월 공인회계사 합격자 특별채용을 통해 우수 인재 선제 확보에 나섰다. IB, M&A, 산업심사 등 미래 금융의 핵심 사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한편 농협은행은 4대 은행과 달리 직원 수를 비교적 유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지난 3월 말 직원 수는 1만6048명으로, 2018년 말(1만6326명)보다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점포 수도 지난해 말 1064개로 2018년 말(1136개)보다 6.3%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농업 지원 역할 등 전국적인 영업망을 유지해야 하는 성격이 시중은행보다 강하고, 지역밀착형 사업 특성상 직원과 점포 수 등이 시중은행보다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4대 은행원의 근속연수는 평균 15년 이상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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