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지점 400곳 턱걸이…신한·하나, 올해 2곳씩 줄어

시간 입력 2026-09-11 07:00:00 시간 수정 2026-09-10 1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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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창구↓…약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감소
거점지역으로 통폐합 추세…WM 강화 전략

국내 10대 증권사의 지점 수가 연내 400곳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자리 잡으면서 단순 거래 창구 역할의 점포는 줄이는 대신, 거점 지역에서는 자산관리(WM)에 특화된 대형 점포로 통합해 전문화·대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의 지점 수는 총 400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5곳이 줄었으며, 최근 몇 년간 감소세가 이어진 만큼 연내 400곳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협 공시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지점 수는 2022년 말 처음으로 500곳 이하로 줄어든 뒤 △2023년 37곳 △2024년 35곳 △2025년 21곳 등 매년 두 자릿수씩 감소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점을 줄이는 한편 거점 지역에는 오히려 대형 WM 특화 점포를 운영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일반 고객은 줄었지만, 고액자산가 대상 WM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영업점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지점 효율화를 지속한 결과 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을 제외한 7곳의 지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만 소폭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지점 2곳이 줄어 총 57곳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구로지점 폐점으로 1곳 줄었고, 3분기에는 신한 프리미어(Premier) PWM 센트럴용산센터를 통합 오픈하면서 1곳이 추가로 감소했다.

지난 7일 오픈한 PWM 센터는 기존 신한 프리미어 PWM 서교센터(은행·증권)와 신한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를 통합한 곳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은행·증권 협업형 자산관리 브랜드인 PWM을 기반으로 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 채널 모델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지점 2곳이 줄어 총 40곳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 미금역지점과 부산중앙영업소가 상권 중복 등을 고려해 각각 거점 점포 중심으로 통폐합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KB증권도 지점이 1곳 줄어 총 60곳으로 집계됐다. 기존 송파지점을 잠실지점으로 이전·확장해 WM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잠실지점은 KB국민은행과 복합점포로 운영되는 만큼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 공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금융투자·세무·부동산 등 다양한 주제의 고객 세미나와 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내방 고객이 적은 지점 대신 거점 지역에 WM 전문 대형 점포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폐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대부분 정리돼 앞으로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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