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상반기 순익 호조…연간 실적과 비슷
미국 등 신규 시장 검토…현금 여력 확대에 관심↑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생명이 해외 보험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법인과 중국 합작사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배당수익 등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2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7억원) 대비 123.9%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269억원에 육박한다.
삼성생명은 1997년 태국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지분 48.87%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법인은 2017년부터 연간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순이익은 2023년 124억원에서 2024년 27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태국법인의 성장세는 대면 영업이 중요한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춰 설계사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본사의 설계사 육성 노하우를 활용해 영업 채널 경쟁력을 높인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현지 설계사 수는 1만2661명에 달한다. 생명보험 계약도 27만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분 25%를 보유한 합작사 중은삼성생명도 올해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7억1000만위안, 한화로는 약 16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7억800만위안(약 1438억원)을 뛰어넘었다.
중은삼성은 중국은행과 합작해 설립한 보험사인 만큼 은행 영업 채널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생명은 향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과 더불어 미국과 같은 선진 시장의 M&A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해외 사업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만 놓고 보면 경쟁사보다 작은 편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해외 종속법인 합산 당기순이익 10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1.8% 증가했다. 전체 연결 순이익에서 해외 종속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1.3%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금융사업 전반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투자 여력이 확대된 점도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특별배당을 발표하면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에도 대규모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보험·자산운용사인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PFG) 지분 인수 등 해외 M&A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태국은 대면 영업을 통해 성장세를 그리고 있고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은행과 합작사인 만큼 방카슈랑스에 강점이 있다”며 “추후 해외 사업 확대에 방향성을 두고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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