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50년 만에 첫 파업…포항·광양 2개 라인 멈췄다

시간 입력 2026-09-09 16:53:47 시간 수정 2026-09-09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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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기본급 7.1%, 사측 2.0% 맞서며 평행선
영업익 43% 감소 속 강행…16일 2차 파업도 예고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으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1968년 창사 이후 포스코에서 파업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파업에 나선 곳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다. 1차 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냉간 압연기 설비)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참여 인원을 두고는 노사 설명이 엇갈린다. 노조는 포항제철소 20명, 광양제철소 1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파업 참여 인원이 포항 10명·광양 80명으로 파악됐다는 집계도 있다.

회사 측은 “실제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원은 총 수십 명 수준"이라며 전체 노조원의 약 1%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직원은 포항제철소 8000여명, 광양제철소 7000여명 등 본사를 포함해 약 1만7000명이며 이 가운데 노조원은 1만100여명이다.

조업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가용인력을 투입해 부분파업 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공정의 70%에 해당하는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 요구안 격차는 여전히 크다. 지난 3일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비상경영 국면에서 노조 요구안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약 1조4000억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합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노사는 부분파업 기간과 이후에도 교섭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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