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꺾였지만, MTS 경쟁은 더 뜨거워진다…한투·메리츠 등 6 곳 개편

시간 입력 2026-09-12 07:00:00 시간 수정 2026-09-11 16: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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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하반기도 ‘10조 수익’ 리테일 승부수
이달만 MTS 개편 ‘6곳’…AI·초개인화 강화
2분기 수탁 수수료 전년 대비 203% 증가

하반기 들어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앞다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강화에 나서고 있다.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연금 등 자산관리(WM)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MT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6곳이 MTS를 개편하거나 신규 출시했다.

최근 MTS 개편의 특징은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투자 정보를 AI가 분석해 제공하는 ‘AI 브리핑’과 맞춤형 AI 투자 서비스를 탑재해 6년 만에 신규 MTS ‘하나증권V’를 선보였다.

메리츠증권도 AI 투자 정보와 글로벌 투자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신규 플랫폼 ‘MOUM’을 출시했다. 기업 실적이나 뉴스, 리포트 등을 AI가 정리해 제공하고 궁금한 점은 AI와의 채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키움증권도 자사 MTS ‘영웅문S#’의 일반모드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하고 장 초반과 장 마감에 AI 시황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6월 MTS ‘티레이더M’에 AI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모든 투자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검색’ 서비스를 추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 내 ‘연금 홈’을 신설하고 ‘나의 연금 총자산’ 화면을 개편하는 등 연금 자산관리 기능을 고도화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뱅크 앱 내 ‘주식 홈’을 출시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증권사들의 MTS 개편은 올해 리테일 사업 호황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부진한 IB 부문의 빈자리를 브로커리지와 WM 등이 대신하면서 증권사들도 리테일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2026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61곳의 2분기 수탁수수료는 5조77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037억원) 대비 203.1%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0조759억원에 달했다.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업계 전체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1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502억원) 대비 82.1% 늘었다.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부터 이달 9일까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6조2204억원으로 2분기(55조9259억원)보다 35.2% 줄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17조9360억원)와 비교하면 101.9%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TS 고도화로 ‘락인 효과’가 발생하면 연금, 펀드, 랩 등 WM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해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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