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외형 확장·내실 다지기 성공한 신학기
이형주, 당국 심사 필요한 지주사 전환서 ‘유리’
차기 행장, 행추위원 5명 中 4명 이상 동의 必
신학기 수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는 가운데 신 행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유력 후보로는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 출신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거론된다. 수협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오는 22일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를 공시할 예정이다.
10일 수협은행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155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4988억원에서 478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순수수료이익은 68억원에서 98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판매관리비가 1840억원에서 1768억원으로, 충당금 및 충당부채 전입액이 523억원에서 142억원으로 각각 줄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 행장은 지난 2024년 11월 취임한 이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2457억원으로 전년(2355억원)보다 4.3% 증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현 Sh수협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수협은행 창립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당시 수협은행은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요인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신 행장은 비은행 부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디지털자산 수탁업체인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은행을 중심으로 자산운용과 증권, 디지털자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수협은행이 자산운용사 인수 이후 비은행 부문 확장에 다소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상상인증권 인수와 디지털자산 관련 투자 등을 추진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신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특히 상상인증권 인수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이 변수다. 수협은행의 숙원사업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증권사 확보가 중요한 만큼 행장이 교체될 경우 인수 작업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이후 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는 점은 신 행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협은행장 인사에 수협중앙회뿐 아니라 정부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구조라는 점도 변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원장은 금융당국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이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과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비롯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금융당국 경험이 풍부한 이 원장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 행장은 임기 동안 수협은행의 실적 개선과 외형 확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과 비은행 확장 과정에서 금융당국과의 소통 및 인허가가 중요한 만큼 이 원장 역시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추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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