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은행주는 부진…보험주는 한 달 새 급등
금리·제도 개선 덕분…한화생명 호실적도 영향

최근 금리 상승과 제도 개선 기대감을 업고 보험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4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험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보험 종목 11개가 편입된 ‘KRX 보험 지수’는 이달 10일 기준 4412.53으로 지난달 3일(3796.97) 대비 1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증권 지수는 1868.37에서 1852.40으로 0.9% 하락했고, 은행 지수는 1623.13에서 1697.92로 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권주와 은행주에 비해 보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은 최근 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상반기 호실적과 보험 관련 제도 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보험사는 운용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 상승은 신규 투자자산의 운용수익률 개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도 3.00%로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지난달 말 국고채 금리도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장기 치료와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한 ‘8주 룰’이 도입됐고, 앞서 지난 7월에는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개별 보험사 가운데서는 한화손해보험의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8380원으로 지난달 3일(5610원) 대비 49.4% 상승했다. 한화생명도 5980원으로 41.2%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실적 흐름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했다. 특히 3대 생보사 가운데 한화생명만 유일하게 보험손익이 2853억원으로 62.0% 증가했다.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은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이익이 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2226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만 보면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도 2분기 3272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다른 보험사들의 주가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각각 5만400원, 1만9530원으로 지난달 3일 대비 35.1%, 29.9%씩 올랐다. DB손해보험도 18만6200원으로 18.9% 상승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험금 증가와 실손 손해율 개선에 따라 예실차는 점차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 하반기부터 보험손익은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 다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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