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넥스트레이드 간 ‘퇴근길 주식거래’ 경쟁 본격화…점유율 변화 예고

시간 입력 2026-09-14 17:55:55 시간 수정 2026-09-14 1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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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도 오후 4~8시 주식 실시간 거래  
‘점유율 35%’ 넥스트레이드, 수수료·시간 우위

한국거래소가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저녁 8시까지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열면서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는 애프터마켓 문을 처음 열었다. 기존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던 10분 단위 시간 외 단일가 매매 대신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실시간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이다.

한국거래소가 애프터마켓에 뛰어들면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그간 애프터마켓은 넥스트레이드가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이었지만 앞으로는 정규장에 이어 애프터마켓까지 점유율 경쟁을 벌여야 한다.

두 거래소는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개장 시간, 거래 대상 종목, 수수료 등 세부적인 항목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두 거래소의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종목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가능한 종목이 약 600개지만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인 2500여 개에 달한다. 관리종목이나 투자경고·위험종목 등 최소한의 위험 종목군은 제외한다.

사실상 중소형주는 오후 3시 30분 정규장이 끝나면 거래가 불가능했지만 한국거래소가 거래 대상을 확대하면서 중소형주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수수료에서 우위에 있다. 증권사에 부과하는 매매체결 수수료의 경우 넥스트레이드는 0.15bp(1bp=0.01%) 수준으로 한국거래소 0.23bp보다 약 30% 낮다. 애프터마켓 개장 시간도 넥스트레이드가 오후 3시 40분으로 한국거래소보다 20분 빠르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간 점유율 주도권은 증권사의 스마트주문전송(SOR)이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사는 가격, 비용, 체결 확률 등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 주문을 배분하는데 다른 조건이 같다면 비용이 적은 넥스트레이드가 유리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애프터마켓 참여 이전까지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거래대금 기준 30%대를 유지해왔다. 지난달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7253억원으로 점유율은 35.8%를 기록했다. 전월(35.1%)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12월(21.4%)보다 14.4%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 애프터마켓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에서 애프터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였지만 올해 8월 22.9%로 7.8%포인트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거래 가능 종목 수가 크게 확대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투자자가 느끼기에는 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아 점유율 변화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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