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美 빅테크 수주 낭보…“초고속변압기 3865억 쓸어 담았다”

시간 입력 2026-09-15 09:44:26 시간 수정 2026-09-15 09: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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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美 빅테크 2곳과 잇따라 AI 데이터센터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
폭증하는 美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속 효성重, ‘최우선 선택지’로 부상
조현준 회장 “60년만의 슈퍼사이클…5년 내 글로벌 톱으로 도약 목표”

효성 조현준 회장 프로필 사진. <사진=효성>

효성중공업이 미국 시장 내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거두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수년간 공들여 온 미국 현지 생산·솔루션 체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15일 미국 빅테크 2곳에서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고압변압기는 미국 남∙북부 지역에 신규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각각 2200억원 규모 765kV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 345kV 초고압변압기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쌓아온 높은 제품 신뢰성을 바탕으로 빅테크 등 현지 전력 인프라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AI로 인한 전력 시장의 판도 변화에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조 회장은 AI 시대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사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특히 빅테크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안정적 전력 확보’와 ‘신속한 구축’을 책임져 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를 아무리 지어도 전력 공급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효성의 압도적인 역량이 총집결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인수한 미 테네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현재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았다. 멤피스 공장은 현재 진행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인프라 솔루션 선도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조 회장이 강조해 온 ‘토털 솔루션’의 하드웨어 기반을 완성한 바 있다.

올해 9월 초에는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ESS·마이크로그리드·스태콤 등 안정화 솔루션 설계 인력을 한 조직에 결집시킨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원스톱 파트너’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 차단기는 물론 HVDC·스태콤·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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