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수장에 이재근 부문장…은행장·농협 회장 인선에 세대교체 바람 불까

시간 입력 2026-09-15 17:00:00 시간 수정 2026-09-15 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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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호실적 기록한 양종희 회장서 이재근 부문장으로 변경
5대 은행장·이찬우 NH금융 회장도 임기 내 성적표 합격점
리딩금융 KB 수장 변경되며 이외 금융사 CEO도 변경 전망

KB금융그룹 수장이 양종희 회장에서 이재근 지주 부문장으로 변경된다. 양 회장의 무난한 연임 전망과 달리 KB금융은 세대교체 카드를 꺼냈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추진 또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5대 은행장(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과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장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이 첫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실적은 다섯 인물 모두 좋다. 올 상반기 5대 은행의 순이익은 9조359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5조7597억원)의 약 60%를 차지하면서 올 한 해 또한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별로도 올 상반기 벌어들인 규모는 지난 한 해 수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각각 2조4592억원, 1조18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규모의 65%를 넘겼다. 이외 올 상반기 국민 2조2242억원, 하나 2조1308억원, 우리 1조3646억원으로 집계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취임한 이환주 국민은행장(3조1514억원→3조8248억원), 이호성 하나은행장(3조3686억원→3조7630억원), 강태영 농협은행장(1조8070억원→1조8140억원)은 올 상반기 뿐만 아니라 지난해도 전년 대비 순이익 개선을 일궜다. 지난 2023년 초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또한 임기 전인 2022년 3조457억원에서 2023년 3조680억원, 2024년 3조6959억원, 지난해 3조7758억원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또한 취임 이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연간 3조285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올 상반기엔 이에 근접한 2조2195억원으로 집계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24년엔 2조8283억원이었다.

실적으로 보면 이들의 경영 실력은 합격점이지만 연임 여부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했는데, 이를 이재근 현 지주 부문장으로 지목한 이유에서다.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와 순이익을 동시에 잡으며 업계 내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세대교체가 됐다.

이렇게 되면 이환주 행장의 교체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행장은 양 회장이 지주 수장일 당시 KB라이프 대표이사서 국민은행장으로 영전한 인물이다. 이재근 내정자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세대교체 타이틀과 전임 인물들을 교체하려는 의중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현재 금융당국이 줄곧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 또한 연임 가능성을 낮춘다. KB금융은 이번 수장 변경이 세대교체를 위함으로 발표를 했으나, 업계는 이 또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리딩금융인 KB의 회장까지 변경된 상황서 이외 금융사 수장 연임은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연임 무산은 업계에서 이변으로 보고 있고, 이 바람은 연말 5대 은행장과 연초 NH농협금융 회장의 거취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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