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사장, 수제버거 이어 멕시칸 푸드로 외식 포트폴리오 확장
강남 1호점 오픈 직후 2~3시간 대기 행렬…초반 흥행몰이 성공
신세계 강남·더현대 서울에 2·3호점…새 성장축 될지 주목
미국 수제버거인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최고비전책임자(CVO) 사장이 이번엔 미국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 치폴레로 승부수를 띄웠다. 2016년 쉐이크쉑 강남 1호점 출점 이후 10년 만이다. 버거에 이어 멕시칸 푸드로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허 사장이 치폴레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상미당홀딩스에 따르면 치폴레 한국 운영사 S&C레스토랑홀딩스(이하 S&C)는 이달 초 한국 1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인 ‘치폴레 강남점’을 오픈했다.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출발한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다. 고객이 부리토, 볼, 타코, 샐러드 등을 선택한 뒤 원하는 단백질과 토핑을 조합하는 주문 방식이 특징이다.
강남역 인근에 96석 규모로 문을 연 치폴레 강남점은 미국 현지와 동일한 메뉴 구성과 조리·주문 방식을 적용해 치폴레 고유의 맛과 브랜드 경험을 구현했다.
치폴레의 한국 진출은 상미당홀딩스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설립한 합작법인 S&C를 통해 성사됐다. S&C는 빅바이트컴퍼니가 지분 51%, 치폴레가 49%를 보유한다. 치폴레가 해외 사업을 합작법인 형태로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바이트컴퍼니는 연내 국내 2·3호점을 추가로 열어 고객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2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호점은 더현대 서울에 입점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도 선보이며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다행히 초반 흥행은 성공적이다. 치폴레는 매장 오픈 직후 2~3시간씩 대기 고객이 몰리며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쉐이크쉑 국내 첫 출점 당시와 비슷한 초기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첫 매장으로 강남을 택한 것도 허 사장의 외식사업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높은 유동인구와 다양한 외식 수요가 모이는 강남은 신규 브랜드의 시장성을 가늠하기에 적합한 상권으로 꼽힌다. 실제로 쉐이크쉑과 치폴레를 비롯해 던킨·파리크라상 등 상미당홀딩스의 주요 외식 브랜드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치폴레가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쉐이크쉑 역시 매장 확대에 따라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쉐이크쉑 운영사 빅바이트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1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2024년 19억원에서 44억원으로 확대됐다.
점포 확대 과정에서 비용 부담도 커졌다. 빅바이트컴퍼니의 지난해 지급임차료는 164억원으로 전년보다 41.0% 늘었고, 급여와 지급수수료도 각각 18.2%, 19.9% 증가했다. 치폴레 역시 연내 3호점까지 출점을 확대할 예정인 만큼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며 현재 관심을 가져주시는 고객층이 어느 정도로 확장되고, 얼마나 자주 드시게 될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치폴레로 인해 전체 멕시칸 푸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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