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유럽 매출 비중 45%…비유동자산 절반도 현지에

시간 입력 2026-09-18 07:00:00 시간 수정 2026-09-17 16: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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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럽 매출 7823억원…비중 45.2% 기록
유럽 비유동자산 1조2741억원…전체의 절반 차지
2분기 영업익 343억원…미국 반덤핑 소급분 반영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매출뿐 아니라 유럽에 배치된 비유동자산 규모도 본사가 있는 한국을 웃돌았다. 2024년 2단계 증설을 마친 체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회사의 판매와 자산 배치 축이 유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넥센타이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매출은 7823억원으로 전년 동기(6542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전체 매출 1조729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5%에서 3.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은 3689억원으로 1.9% 줄어 비중이 23.9%에서 21.3%로 낮아졌다. 유럽 매출은 북미의 2.12배로, 전년 동기 1.74배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2908억원으로 21.3% 늘었고, 중동은 698억원으로 43.5% 줄었다.

자산 배치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상반기 말 유럽에 배치된 비유동자산은 1조2741억원으로 한국(1조753억원)보다 많았다. 전체 2조5461억원의 50.0%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에는 유럽 1조2283억원, 한국 1조759억원으로 격차가 1524억원이었으나 반년 만에 1989억원으로 확대됐다. 해당 수치는 금융상품과 이연법인세 등을 제외한 기준이다.

생산 지표도 유럽에 집중됐다. 상반기 체코 공장 가동률은 99.4%로 창녕(97.1%), 양산(94.2%), 청도(89.5%) 등 4개 공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럽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4년 704만7000개에서 지난해 921만개로 늘었다. 회사는 지난 6월 체코 자테츠 공장의 완제품 자동화 창고 증설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 연면적 7104㎡, 높이 51m 규모로 보관 능력은 53만개에서 83만개로 늘었다. 다만 전체 생산능력에서 유럽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로, 수량 기준과 금액 기준이라는 차이를 감안해도 매출 비중과 격차가 있다. 다만 전체 생산능력에서 유럽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에 그친다. 수량 기준과 금액 기준이라는 차이를 감안해도 매출 비중과는 격차가 있다.

통상 환경은 변수로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중국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최종 반덤핑 관세율을 공표했다. 관세는 이튿날인 8일부터 적용됐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24.4%, 한국타이어에 4.3%가 매겨졌다. 기본 수입관세 4.5%를 더하면 실질 부담은 각각 28.9%, 8.8%다. 부과 대상은 중국에서 생산돼 EU로 수출되는 제품으로, 한국과 체코 생산분은 해당하지 않는다.

회사는 유럽 판매 물량을 체코와 한국, 중국 공장에서 나눠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판매 물량 중 중국 공장 생산분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5% 수준으로 조정했다”며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유럽공장 전경.<사진제공=넥센타이어>

2분기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이 엇갈렸다. 매출은 8913억원으로 10.8% 늘었고, 유럽 매출은 4072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4000억원을 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행정재심 최종 결과를 공개하며 넥센타이어의 가중평균 덤핑마진을 8.02%로 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직전 재심에서 적용되던 관세율 4.09%의 두 배 수준이다. 상반기 반덤핑관세충당부채 전입액은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110억원)의 2.9배로 늘었고, 잔액은 646억원으로 지난해 말 310억원에서 2.1배가 됐다. 여기에 법인세비용이 276억원으로 세전이익(278억원)의 99.2%에 달하면서 2분기 순이익은 2억원에 그쳤다.

일회성 요인이 집중된 2분기와 달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85억원으로 6.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26.4%에서 28.5%로 2.0%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상반기 누적 유효세율이 21.5%에서 42.1%로 높아지면서 순이익 증가폭은 5.2%에 그쳤다.

유럽 집중도는 경쟁사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금호타이어의 상반기 유럽 매출은 7582억원으로 전체 매출 2조5006억원의 30.3%였고, 북미가 8307억원(33.2%)으로 가장 컸다. 수익성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여전히 뒤처져 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넥센타이어 5.1%, 금호타이어 13.2%, 한국타이어 9.7%였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이 연결에 포함돼 있어 타이어 사업만의 수익성과는 차이가 있다. 원재료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천연고무 매입단가는 톤당 296만9230원, 합성고무는 316만5987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보다 각각 3.2%, 9.2%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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