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만료…6개월여 앞두고 회추위 가동, 차기 회장선출 절차 개시
시중은행 전환·하이브리드 뱅크 표방하며 디지털 강화…‘당국 규제’ 변수로

iM금융이 황병우 현 회장의 임기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발 절차에 돌입했다.
자회사의 시중은행 전환 등 굵직한 성과를 낸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이달 말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선발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직 황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긴 시점에서 후임자 선임 절차에 들어가는 셈이다.
1967년생인 황 회장은 1998년 대구은행(현 iM뱅크)에 입행한 후 iM금융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iM뱅크 은행장을 지냈다. 2024년 3월부터 iM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임기 중 황 회장의 가장 큰 성과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이다. 취임 직후인 2024년 5월 구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으면서 국내 7번째 시중은행으로 출범했다. 이에 그룹의 정체성도 대대적으로 재편하면서 DGB라는 기존 그룹명 대신 ‘iM(아임)’을 도입했다.
황 회장은 기존 시중은행 계열 금융사와 달리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뱅크’를 표방했다. 오프라인 영업점 신설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추진했다. iM금융의 모바일 플랫폼 디지털 가입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43만명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459만명으로 3.5%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으로의 연결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올 상반기 기준 iM금융의 순이익은 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대부분 실적 성장세를 보인 만큼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통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연임을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연임보다 교체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CEO의 장기 연임과 관련해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지배구조 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 전인 만큼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전 발언과 당국의 언급을 미뤄볼 때 금융사 CEO 연임 결정 시 이사회의 찬성 요건 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조 속에 앞서 차기 회장을 선임한 KB금융도 당초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업계의 예상을 깨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양 회장은 임기 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의 성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전망돼 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교체 결정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 예고가 일부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아직 지배구조 개선안이 구체적으로 발표된 상태가 아닌 데다, 당국이 금융사 CEO의 연임 자체를 원천적으로 제한할 방법은 없는 만큼 금융사 인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회장 선임권은 내부 고유 권한인 만큼 당국이 제한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고, 임원 개인의 역량이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돼야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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