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HD현대·LS, 美 AI 전력특수 ‘쌍끌이’…“전력기기 수주 3건 중 2건이 미국”

시간 입력 2026-09-17 16:55:17 시간 수정 2026-09-17 1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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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북미 수주 쏠림
상반기 신규 수주 중 60% 이상 북미 물량
美 현지 공격적 투자…성과로 이어져

미국 전력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초고압차단기. <사진=효성중공업>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중심축인 미국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이 선제적인 투자로 미국 전력기기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S일렉트릭도 북미 시장에 새로 가세하며, K-전력 3총사가 미국 전력기기 시장 평정을 노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의 상반기 신규 수주 물량의 6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늘리고 시장 선점에 착수한 상황이다.

AI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올라탄, 효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신규 수주 물량의 71%를 미국에서 확보했다. 미국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고스펙, 고마진 물량 확보를 지속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상반기 신규 수주 중 67%가 북미향 제품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북미 시장 수주가 2배 이상 증가한 8억5300만 달러에 달했다. LS일렉트릭 또한 초고압 변압기 신규 수주에 힘입어 북미지역 신규 수주 비중만 60%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미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데이터센터 등 대형 전력수요처의 계통연계 신속화를 위해 PJM, MISO 등 6개 계통운영기관에 절차 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내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LS일렉트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사진=LS일렉트릭>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미국내 전력수요 확대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본격적인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LS일렉트릭도 미국 내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투자는 단계적으로 약 2~3억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한다. 이는 미국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HD현대일렉트릭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생산법인에 제2공장을 신설하며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준공을 앞둔 앨라배마 투자는 당초 1850억원 규모에서 2918억원으로 증가했고, 최근 반기보고서 기으로는 3852억원까지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를 양대 생산거점으로 삼아 북미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타주 배전반 생산법인에는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 규모를 기존 대비 약 6배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동 3개를 추가해 배전반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고,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도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현지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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