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0조에 기부금은 139억원…비중도 0.1% 불과
신한투자가 전체 40% 차지…“미소금융 지원 영향”

올해 상반기 10대 증권사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 4곳이 기부금을 지난해보다 크게 줄인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유일하게 지주 차원의 금융 지원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기부금을 3배 이상 확대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키움·신한투자·메리츠·하나·대신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기부금은 총 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3억원)보다 9.2% 감소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급증하면서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0.34%에서 0.13%로 0.21%포인트 축소됐다.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총 10조2697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834억원)보다 129.0% 급증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기부금 지출도 2배 가까이 확대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3년간 10대 증권사의 기부금 총액은 △2023년 319억원 △2024년 348억원 △2025년 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8.8%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지난해 기부금 규모가 컸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의 감소 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은 기부금으로 전년 대비 74.7% 줄어든 4억원을 지출했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3억원, 9억원으로 63.9%, 6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도 9억원으로 36.1%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이 기부금 지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 자체를 줄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규모가 컸던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부금을 가장 크게 확대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상반기까지 지출한 규모만 56억원으로 10대 증권사 기부금 총액의 약 40%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17억원)와 비교하면 3.3배가량 확대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의 기부금 지출이 2023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기부금을 늘렸지만 신한투자증권은 23억원으로 전년(30억원)보다 23.3% 줄여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올해 신한투자증권의 기부금 집행은 2분기에 집중됐다. 1분기는 5300만원에 불과했지만 2분기에는 약 55억원이 기부금으로 사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기부금 증가는 신한금융지주의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한미소금융재단에 계열사 분담금을 내면서 기부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했고, 4월부터는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한 청년에게 상환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지원 제도를 새로 마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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