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2160억원으로 성장
핵심 상권 선제 투자와 고객 경험 강화로 국내 사업 확대
존 엘칸 페라리 회장과 20년 신뢰…장기 파트너십 구축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국내 럭셔리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인수한 FMK를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인수한 FMK가 10년만에 매출을 약 10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전인 2014년 매출이 22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025년 2160억원으로 급증했다.
효성은 지난 2015년 FMK를 인수하면서 국내 럭셔리카 고객의 특성과 브랜드 경험을 고려한 사업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 주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핵심 상권에 투자하고 판매와 정비,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럭셔리카 사업은 차량의 성능과 품질뿐 아니라 구매 과정과 사후관리, 브랜드 행사 등 고객이 접하는 전체 경험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FMK는 차량 판매뿐 아니라 구매와 사후관리, 브랜드 행사까지 아우르는 고객 경험을 구축하며 국내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이는 FMK가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페라리는 FMK의 성장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국내 페라리 판매량은 효성 인수 이후 연평균 16.8% 증가했고, FMK는 2019년 전 세계 페라리 딜러 네트워크 가운데 글로벌 최우수 딜러로 선정됐다.
한국 시장의 전략적 위상도 높아졌다. 페라리는 2023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이탈리아와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브랜드 전시회 ‘우니베르소 페라리’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효성을 소개하는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FMK가 축적한 판매 실적과 운영 역량은 2025년 합작법인 페라리코리아 출범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딜러사와 지분을 나눠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전례가 드문 사례다.
한편 FMK의 성장에는 글로벌 브랜드 본사와 장기간 구축한 신뢰 관계도 뒷받침됐다. 조 회장과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약 20년간 교류하며 자동차 산업과 양사 협력 방향을 논의해 왔다.
엘칸 회장은 2016년과 2023년 한국을 찾아 조 회장과 회동했다. 2023년 만남에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도 함께했다. 조 회장은 2026년 2월 이탈리아 마라넬로 페라리 본사에서 엘칸 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기존 자동차 사업을 넘어 패션과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페라리의 패션 사업과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재활용 섬유 브랜드 ‘리젠’ 등 섬유 소재 역량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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