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주담대 출격 초읽기…케이뱅크와 실적 경쟁 주목

시간 입력 2026-09-24 07:00:00 시간 수정 2026-09-23 09:58:2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가계대출 잔액 74.5조…전년比 4.7%↑
토뱅, 실적 성장 전망…케뱅 바짝 쫓아
부동산 규제 우려되지만 이익체력 기대

토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월세와 신용대출로 가계 여신을 확장해 온 토스뱅크는 이번 주담대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인터넷은행 3사의 올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4조5563억원으로 전년 동기(71조2226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업은 카카오뱅크다. 같은 기간 이 회사는 44조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8890억원) 대비 5.3% 늘었다.

토스뱅크는 14조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7285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6조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6051억원) 대비 3.4% 늘었다. 토스뱅크는 연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은행의 여신 경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스뱅크가 주담대 출시로 케이뱅크의 순이익을 뛰어넘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올 상반기 토스뱅크의 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45.8% 증가한 반면, 케이뱅크는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842억원) 대비 28.6% 감소했다.

실제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실적이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8월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는데 1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여신 성장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초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이후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연간 기준 3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다만 업계는 주담대로 여신 상품이 늘어나면 이자이익 비중이 더 확대돼 수익이 이자이익에만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233억원인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18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현 시점 역시 토스뱅크의 주담대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에 전력을 다해왔다. 당초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내 주담대 출시를 계획했으나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됐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 한도를 제한하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난 6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며 주담대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소폭 완화한 가운데 5대 은행은 이마저도 한도를 빠르게 채웠기에 주담대 수요는 인뱅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며 “폭발적인 성장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토스뱅크의 이익 체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