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3차 사업 공고, 2조원대 큰 장 선다…삼성SDI 1위 고수, LG엔솔·SK온 ‘반전 노린다’

시간 입력 2026-09-23 15:00:00 시간 수정 2026-09-23 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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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ESS 입찰 1.18GW…1·2차 대비 사업규모 2배
삼성SDI, 누적 620MW 확보 최대…NCA·LFP 투트랙
LG엔솔·SK온도 반전 노려…국내 생산라인 전환·증설 ‘속도’

국내 배터리 3사 국내 공장 전경. <사진=각사>

국내 배터리 3사가 정부 주도의 제3차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서 다시 자웅을 겨룬다. 특히 올해 3차 입찰은 지난 1, 2차 입찰의 2배 규모로 진행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3차 입찰을 육지·제주를 더해 총 1180MW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차 입찰에서 563MW, 2차 입찰에서 565MW가 낙찰된 점을 감안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입찰 규모가 늘어난 만큼, 발주 금액도 덩달아 증가한다. 앞선 입찰 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하는데, 3차 입찰규모는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오는 11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선별 기준에 대한 큰 골자는 지난 2차 프로젝트와 동일하다.

가격 평가와 비가격 평가 모두 50점 만점으로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종합 평가점수의 고득점순으로 선정하며, 동점이면 가격 평가점수가 높은 경우를 1순위로 한다.

다만 세부 기준에서 일부 변경점도 있었다. 지난 2차 입찰과 달리 3차 입찰에서는 평가항목 중 구분 실익이 낮았던 ‘출력제어 수준’과 ‘계통 안정화 기여도’를 통합해서 평가한다.

또 3차 입찰인 만큼, 1·2차 ESS 중앙계약 관련 성실도도 추가로 점검한다. 지난 입찰 과정 중 이행관리 점검 성실도와 소요된 준비기간 및 지연 여부, 시정 조치 요구사항 이행 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2조원대에 달하는 3차 입찰 공고가 나오면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간 수주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터리 3사중에서는 현재까지 삼성SDI의 수주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입찰에서 76%를 쓸어 담은 덕분이다. 삼성SDI는 2차 입찰에서도 36%를 차지하면서 누적으로 총 620MW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3차 입찰을 앞두고 기존 NCA 기반의 ESS뿐 아니라 LFP 기반의 ESS 도입도 검토한다. 특히 삼성SDI는 일체형 ESS인 ‘SBB 2.0’ 에 LFP 각형 배터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LFP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SDI의 미주법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미국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내년부터 3년간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만 총 2조원이 넘는다.

SK온은 1차 입찰에서 한 건의 수주도 건지지 못했지만, 2차 입찰에서 50.3%를 차지하면서 누적 284MW를 차지했다.

3차 입찰에서도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을 강화해 나간다. SK온은 충남 서산공장 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온은 서산 2공장의 총 4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전환해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3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차 모두 10~20% 수준의 입찰에 성공하면서 누적 215MW를 확보한 상태다.

3차 입찰에서 반전을 도모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오는 2027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1GWh 규모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LFP 소재 등을 충북도 및 국내 소부장 협력업체들과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고, 단계적 공급망 협력 등 사업적 교류를 확대해 국내 ESS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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