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성장·금융안정 공동 목표 위해 소통…성장 온기 확산 방안 협력” 당부
기존 시장상황점검회의 외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과 협업 지속 약속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형일 경제부총리(왼쪽)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면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예슬 기자>
이형일 경제부총리가 취임 후 6일만에 한국은행을 방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물가 상승과 고용률 하락이라는 여러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정부와 한은은 이 같은 문제를 의제로 삼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가 이끄는 ‘이재명 정부 2기 경제팀’의 향후 경제 정책도 당분간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10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이 부총리는 푸른 색의 한국은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이 부총리의 방문에 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대외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기관 간 소통과 협력 강화 필요성에 따라 두 경제·통화정책 수장들의 공감대에 따라 이 부총리의 취임 6일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면담에 참석한 (왼쪽첫번째부터)유병희 경제정책국장, 강기룡 차관보, 이형일 부총리와 (오른쪽 첫번째부터) 이동렬 조사국장, 권민수 부총재, 신현송 총재가 면담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날 면담에는 이 부총리와 신 총재 외 유병희 경제정책국장, 강기룡 차관보, 문지성 국제경제관리관과 이동렬 한은 조사국장, 권민수 부총재, 박종우 부총재보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 자본시장 변동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큰 상황”이라며 “대내적으로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물가와 고용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취약 부분 회복 속도도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에 “물가 성장, 금융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정부와 한은이)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최적의 정책 조합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으면 한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외환·자산시장의 연계성을 통합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를 조기 식별·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강화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임기 첫 날 언급했던 ‘성장의 온기 확산’도 다시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원화 국제화, 디지털 금융 등 미래 과제는 물론 잠재 성장률 제고 그리고 성장의 온기 확산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한은의 노력은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한은이 각자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 시 긴밀하게 소통·협력하여 정책 간 상호 보완성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은은 물가 상승세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한은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8월 휴대전화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0.58%포인트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약 2.5%의 물가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 역시 선결 과제로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1개월 사이 4조원 늘어나며 잔액이 952조5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 전체 증가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주담대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임 경제부총리는 취임 초기 민생 안정을 거듭 강조해 오고 있다. 앞서 이 부총리는 취임사에서도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과 성장의 온기가 국민 삶에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일,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일환으로 물가 안정을 통한 민생 안정을 양극화 완화 방안으로 주력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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