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61분기 연속 흑자 행진…IBK·NH투자도 업계 상위권

시간 입력 2026-09-28 17:48:04 시간 수정 2026-09-28 17: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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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조사 대상 105분기 중 97개 흑자…올 상반기도 성장세
미래에셋·한투는 10분기 연속 흑자…10분기 미만도 8곳 달해

메리츠증권이 61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며 증권업계 최장 기록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이 54개 분기로 뒤를 이었고 NH투자증권도 42개 분기로 장기간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28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51개사를 대상으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6개 분기의 개별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 증권업종 22개 기업 중 메리츠증권이 61개 분기 연속 흑자로 1위를 지켰다.

메리츠증권은 2011년 1분기 적자를 낸 이후 매 분기 흑자를 지속했다. 전체 105개 분기 중 흑자를 낸 분기는 97개 분기, 적자를 기록한 분기는 8개 분기로 조사됐다.

특히 2023년 업황이 악화되면서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 중 6곳이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메리츠증권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업계 최장기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메리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만 3624억원으로 전년 동기(2819억원) 대비 28.6%나 증가했다. 2분기도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2863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IBK투자증권은 두 번째로 연속 흑자 기간이 길었다. 2008년 설립된 IBK투자증권은 조사한 69개 분기 중 54개 분기 동안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총 10개 분기에 적자를 냈지만 2012년 4분기가 마지막 적자를 기록한 시기로 사실상 설립 초기를 제외하면 흑자를 지속한 셈이다.

NH투자증권도 2016년부터 4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전체 105개 분기 중 9개 분기만 적자를 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1분기 5793억원, 2분기 601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15.0%, 94.5%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나란히 10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속 흑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이유는 두 곳 모두 2023년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241억원, 한국투자증권은 4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가 증가한 탓에 연속 흑자 기간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한 곳도 8곳에 달한다.

특히 대신증권, LS증권, 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 SK증권 등 5곳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면서 2개 분기 연속 흑자로 가장 짧은 기간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아이엠증권 등 3곳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 특성상 시장 민감도가 높아 실적 변동성도 크고 실적 흐름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호실적을 냈지만 하반기는 투자심리 위축과 금리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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