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판재 내수 점유율 32.3%…유통 판매 비중도 확대

시간 입력 2026-09-28 17:30:00 시간 수정 2026-09-29 06:58:0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수입산 제외 기준 전년 동기比 1.1%p 상승
유통향 판매 비중 20.8%로 4.7%p 확대
회사 측 “냉연·후판 포함 복합 요인 작용”

현대제철의 국내 판재 시장 점유율이 32%대로 올라섰다. 수입산을 제외한 국내 철강사 내수 판매 기준으로, 2023년 이후 공시된 수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판재 판매에서 유통향이 차지하는 비중도 4%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28일 현대제철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재 내수 점유율은 32.3%로 전년 동기(31.2%)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이 점유율은 회사가 한국철강협회 집계를 인용해 기재한 것으로, 수입재를 제외한 국내 판매 기준이다. 연간 기준 점유율은 2023년 24.4%, 2024년 25.3%, 2025년 29.4%였다. 봉형강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9.0%로 전년 동기(38.3%)보다 0.7%포인트 올랐다. 판재 국내 평균 판매단가는 상반기 톤당 113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110만4000원)보다 2.4% 높았다.

판매 경로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현대제철 별도 기준으로 판재 판매에서 유통향 비중은 20.8%로 전년 동기(16.1%)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실수요향 비중은 83.8%에서 79.1%로 낮아졌다. 봉형강은 유통향 53.6%, 실수요향 38.4%로 전년 동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점유율 상승을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판재에는 열연뿐 아니라 냉연과 후판이 모두 포함된다”며 “열연 수입재 대체 효과도 있었지만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생산 실적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냉연 생산량은 29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고, 후판은 123만3000톤으로 1.3% 증가했다. 반면 열연은 146만6000톤으로 6.9% 줄었다. 전체 조강 생산량은 851만9000톤으로 3.9% 감소했으며 가동률은 78.0%였다. 생산 총량이 줄어든 가운데 열연을 가공한 냉연의 비중이 커진 구조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통상 환경도 달라졌다. 일본·중국산 열연제품 반덤핑 조사는 현대제철이 2024년 12월 제소해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올해 2월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최종 판정하고 일본산 31.58~33.43%, 중국산 28.16~33.10%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했다.

관세 규칙은 올해 6월 23일 공포와 함께 시행됐다. 일본 3개사와 중국 6개사에 대해서는 5년간 가격약속이 수락됐다. 이들 9개사는 2022~2024년 국내 열연제품 수입의 약 81%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조치 시행 이후에도 수입 물량이 크게 줄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역위는 지난 17일 제477차 회의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신청한 중국산 H형강 2차 종료재심사에서 기존 조치가 종료되면 덤핑과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라이우스틸 등 2개사에는 가격약속을 유지하고, 나머지 공급자에는 28.23~32.72%의 덤핑방지관세를 5년 연장하도록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올해 2분기 철강 제품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2분기 탄소강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96만2000원으로 전 분기보다 4만2000원 올랐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판재 시황을 강보합세로 전망했다. 저가 수입산 유입이 제한되고 4분기 국내 철강사 대보수로 공급 물량이 감소해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이유다. 회사는 당시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8월부터 인상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용 후판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