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캐즘 악몽’ 벗고 배터리 반등 하나…“ESS 시장 급 부상, 흑자기조 굳힌다”

시간 입력 2026-09-28 17:54:16 시간 수정 2026-09-28 17: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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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LG 3100억·삼성 1300억 영업익 전망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수주 확대
로봇용 원통형 배터리·소듐배터리 개발 이어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사업장 전경. <사진=각사>

전기차 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장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더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00억원대, 삼성SDI는 1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적자기조가 우려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적자를, 삼성SDI는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 및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속도 둔화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ESS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며, 실적 반등에 청신호가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연말까지 현지 생산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 5월과 6월에 GM 합작공장 2기와 혼다 합작공장에서 ESS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늘어난 ESS 생산능력만큼 매출 비중도 증가 했는데, 지난 2분기 ESS 전사 매출 비중이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삼성SDI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에 탑재되는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향 전기차용 배터리의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각형 배터리 경쟁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내 주요 ESS 고객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BMW, 아우디에 이어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롱셀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부진에 대응하면서도 ESS를 비롯한 신규 배터리 시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ESS 수익성 개선과 수주 확대에 더욱 집중한다. 북미 5개 생산거점의 안정적인 가동과 팩·링크 단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간다. 미국 애리조나 46시리즈 생산라인은 기존 대비 설비 효율을 50% 개선해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북미 합작공장의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폴란드 공장의 중저가 솔루션 출하를 확대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생산 효율을 개선할 방침이다.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출력 탭리스 2170 제품을 앞세워 BBU와 로봇 시장에 대응하고, 소듐이온 배터리는 내년 ESS 및 자동차 고객을 대상으로 샘플을 출하할 계획이다. 또 연내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파일럿 라인을 준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도 추진한다.

삼성SDI 각형 배터리 프리즘스택.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ESS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전력용 ESS와 UP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현지 공급망 구축과 각형 LFP 배터리 양산 준비에 나선다.

삼성SDI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시너지셀즈의 GM측 지분을 전량 인수해 인디애나주에 북미 첫 배터리 단독 공장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 공급망과 생산거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한다. UP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수명과 출력, 안전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소듐이온 배터리는 UPS와 전력용 ESS 제품으로 개발하고 양산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와 우주항공 등 신규 시장은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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