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5대 금융지주 회장과 5대 은행장 모두 증인 신청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금융사고 및 내부통제 등 이슈 논의 전망
‘구조조정’ 페퍼저축은행·‘개인정보 유출’ 롯데카드 정상호 대표 등도 포함돼
2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여야 간사단이 1차로 협의 완료한 2026년도 국정감사 출석 증인에 대한 안건을 채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부터 개시 예정인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금융권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규제 강화, 금융사고·개인정보 유출 등 내부통제 이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관련 논란 등 금융권 현안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 8일 금융위원회 국감을 시작으로 19일 금융감독원, 22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 인사들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5대 은행장을 모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과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다.
박 의원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어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높은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금융권 CEO들의 국감 증인 신청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비롯한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관련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개편안에는 금융지주 CEO 연임 시 외부 평가를 포함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시중은행에서 잇따라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은행 측의 책임 소재도 국감장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 14일까지 접수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 피해액은 총 5708억원에 달했다. 올해만 해도 약 34건(272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겪은 롯데카드의 정상호 대표가 정무위 국감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롯데카드는 고객정보 유출로 신규 회원 카드 발급 등의 업무가 1.5개월간 정지된 바 있다. 하지만 제재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중간배당을 의결하면서 영업 재개 직전의 배당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페퍼저축은행의 데이비드 유 드레이크 CEO와 전홍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국감 증인으로 신청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에만 130명의 임직원을 퇴사 처리했다. 이에 직원들이 반발하며 노사 갈등이 격화됐고,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검토 중이었던 추가 정리해고 대신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기본연봉을 조정하는 타협안을 채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현안이 산적한 만큼 관련 인사들의 증인 신청이 예상된다. 지난 5월 판매가 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싸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과 투자자 손실 위험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려 했으나 정무위 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고 해도 실제 국감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이전에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된 금융사 관계자들이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거나 막판에 증인 소환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10년간 국감에 실제 금융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는 2024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뿐이었다. 2022년 증인으로 채택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고, 2023년에는 윤종규 당시 KB금융 회장이 해외 투자설명회(IR) 일정으로 불출석했다. 지난해에도 IMF·WB 연차총회 참석을 이유로 금융지주 회장들이 불출석한 바 있다.
올해도 금융사 CEO들은 해외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내달 12~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연차총회는 이례적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이 지역 투자자 모집에 적극적인 금융지주들로서는 현지 IR이나 영업현장 점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총회 일정 전후로 추가 일정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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