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회장, 지난 7월 초 KB금융 고문직에서 조기 물러나
관료 출신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과 민·관 경쟁 구도 형성
차기 연합회장, 부동산 규제 국면서 당국과 가교 역할 완수해야

은행연합회는 이달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는 통상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전달에 열린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말까지다.
현재 하마평으로 오르는 주요 인물들은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이다. 특히 윤 전 회장은 지난 2023년 은행연합회장 후보 추천을 고사한 적이 있어 이번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추위 구성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조 회장을 포함한 11개 은행 회원사 대표(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수협·산업·농협·기업·부산·케이) 등 이사회 구성원 12명으로 꾸려진다.
회추위원들은 1인당 1명 이내로 은행연합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을 받지 못한 인물은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 이후 2, 3차 회추위서 서면 심사 및 토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원칙은 12명의 회추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 과반수 표결로 결정된다. 이후 오는 12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아직 회추위 가동까지 한 달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어 후보자 또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찍부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윤종규 전 KB금융그룹 회장과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인물이 거론되면서다.
먼저 윤 전 회장은 KB금융의 첫 3연임에 성공한 회장으로서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수장 자리를 지켰다. 이후 KB금융 고문직을 맡아왔으나, 지난 7월 초 물러났다. 최대 3년까지 고문을 맡을 것이라는 업계 추측을 빗나간 것이다. 이로 인해 은행연합회장 도전을 위해 고문직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회장은 3년 전 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선 당시에도 잠정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업계는 윤 전 회장의 선임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후보직을 고사했었다. 은행연합회장은 회추위의 절대적 권한 하에 선임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 평가 또한 중요하며, 이에 따라 이번에 윤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 수장이 유력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윤 전 회장이 민간 대표라면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은 관료 출신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경력이 기업은행장이지만, 그전까지는 1983년 행정고시 패스 이후 쭉 엘리트 경제 관료로 지내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맡았었다.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수장직을 유지하며 경영실력을 입증한 만큼 이 인물 또한 하마평에 오른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과 금융당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현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위해 은행권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은행연합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역대 은행연합회장 14명 중 10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보고 있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을 비춰봤을 때 관료 출신인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도 유력하다”며 “은행연 회추위의 권한이 절대적이지만 정부의 입김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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