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한국형 원전 들어서나…한·미 양국 ‘원전 프레임워크’ 합의

시간 입력 2026-10-01 10:56:32 시간 수정 2026-10-01 10:56:3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미국에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포함 대형 원전 8기 건설
웨스팅하우스와 SA 개정 합의 덕분…“프레임워크에 담겨”
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인수도 추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현지에 한국형 대형 원전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타협협정(SA)을 개정하기로 합의하면서 한국형 원전의 대(對)미국 수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부(산업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미국에 한국형 원전을 비롯한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대미 투자 펀드 2000억달러 중 최대 1200억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프레임워크에는 한·미 양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한국전력(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함께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기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 등 대형 원전 총 8기를 짓는다. 1단계 AP1000 2기 착공을 시작으로 2단계 APR1400 2기와 AP1000 2기 건설, 3단계 AP1000 2기 추가 건설 순으로 추진된다.


이번 프레임워크 합의로 미국에 한국형 원전 건립이 가능해진 데 대해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한국은 웨스팅하우스와 한전·한수원이 체결한 SA로 인해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 사용료를 부담해야 했다. 또 APR1400의 미국 내 건설도 불가능했다.


그러다가 최근까지도 웨스팅하우스는 자사 원전과 한국형 원전의 경쟁을 우려해 SA 개정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원전 확대에 한국의 시공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미 정부가 개정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마침내 돌파구가 열렸다.

이와 관련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프레임워크에 APR1400 2기를 미국에 짓기 위해 SA를 개정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서명해 놓고 개정하지 않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추진 여부는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총론에는 찬성했지만 지반과 냉각수 접근성, 수요처와 전력망 연결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 조건에 따라서 사업비와 상업적 합리성이 갈린다”며 “미국이 제시할 세부 프로젝트를 두고, 올해 4분기에 면밀한 검증 작업을 거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와의 불평등한 계약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분 인수도 함께 추진한다. 김 장관은 “지분율 5~10% 수준으로 조율 중이다”며 “한전과 한수원은 재무 부담을 고려해 상징적 수준으로 참여하고, 국내 기업들이 함께 들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