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알래스카 LNG 투자 발표…산업부 “투자 여부·규모 미정”

시간 입력 2026-10-01 15:26:41 시간 수정 2026-10-01 15: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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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美에 2000억달러 투자”…원전 8기·알래스카 LNG 제시
산업부 “알래스카 LNG 투자 확정된 바 없어”…사업 추진 놓고 온도차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으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미국 측은 총 투자 규모를 최대 2000억달러로 제시하며 원전과 알래스카 LNG 사업까지 사실상 확정된 사업처럼 발표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해당 사업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양국 간 합의 내용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최대 2000억달러를 미국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 자금으로 6GW 규모 발전시설과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등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진행된 한미 무역협상의 후속 조치다. 한국은 당시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조선 분야 협력 1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 2000억달러 등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도 제시됐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8기 건설에 1200억달러,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달러 이상, 텍사스 가스발전소 건설에 220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전은 오하이오·테네시·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 등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사업은 한국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의 첫 사업으로 확정한 프로젝트다. 텍사스주 엔시날에 약 6.5GW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총 투자 규모는 223억달러다.

다만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 사업은 한국 정부의 설명과 미국 측 발표 사이에 차이가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국회에 원전 사업과 알래스카 LNG를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알래스카 LNG의 경우 사업 참여 여부와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고 상업적 타당성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한 뒤 LNG로 액화해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약 40억 입방피트의 LNG를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인 사업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자금 조달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대미투자 발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양해각서(MOU) 상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법 절차를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것”이라며 “투자 여부나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열매를 맺고 본격적인 이행단계로 나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도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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